내년 골재허가량 턱없이 부족
내년 골재허가량 턱없이 부족
  • 정정연 기자
  • 승인 2001.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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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300만㎥ 모자라, 채취량 확대책 절실
골재 구득난이 심각한 가운데, 최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내년도 2002년 골재수급계획(안)에서도 공급이 수요에 한참 밑돌 것으로 예상돼 채취량 확대를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교부 발표에 따르면 내년 골재 공급허가량은 모래 8천500만㎥, 자갈 6천800만㎥ 등 총 1억5천300만㎥ 인데 반해, 수요량은 금년과 비슷한 수준인 1억9천600만㎥으로 무려 4천300만㎥가 모자랄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수급양상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당초 공급계획은 1억7천500만㎥였으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3/4분기까지 채취된 골재는 계획량의 59.2%에 불과한 1억400만㎥에 그쳤다. 특히 이러한 수급불균형은 금년 하반기 다가구·다세대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한 주택건설이 활발해지면서 극심한 수급불안정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건교부의 이같은 수급계획에 대해 공급과 수요를 비슷하게 맞춰도 골재 부족현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수급계획안은 계획에서부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올해같은 골재 구득난이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이러한 수치상 수급 불균형은 선별 파쇄와 선별 세척으로 공급될 수 있는 비허가 공급량 6천500만㎥를 허가공급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 경우 부족한 물량을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건교부 건설기재과 관계자는 “이번 계획안은 향후 재조정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내년도 골재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년에 극심한 골재 구득난에 허덕였기 때문에 환경부나 산림청, 지자체도 골재채취 허가에 대해 강한 반발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비허가 물량으로 계획돼 있는 허가량과 관련법에 근거, 신고로만 채취허가가 가능한 물량을 포함하면 어느 정도 융통성있는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교부의 이번 발표와 관련, 골재업계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부의 수치 논리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골재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내년 초에 있을 건설공사에 골재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또다른 대책안이 나올 것"이라며 이번 건교부 발표안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음을 시사했다.
정정연 기자 cat@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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