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노사 한 배 탔다” 
KG동부제철, “노사 한 배 탔다” 
  • 김덕수
  • 승인 2021.08.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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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합의안 체결
무분규 임단협 타결로 노사신뢰 재확인…실적성장세 날개 ‘선순환 구조’

 

KG동부제철이 KG그룹 가족사로 탈바꿈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합의안을 체결하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어려워진 영업환경 속에서도 위기상황 돌파 의지를 다졌다.
KG동부제철은 노사가 파업 등 분규 없이 임단협 합의를 이뤄냈다고 13일 밝혔다. 
KG동부제철은 이날 오후 박성희 대표이사, 강호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공장에서 2021년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번 임단협 합의는 2019년 KG동부제철이 KG그룹의 가족사로 합류한 이후 지난해에 이어 재차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G동부제철 노사가 KG그룹 품에서 끈끈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합의는 그간 KG그룹이 보여준 행보에 임직원이 화답한 결과”라며 “피인수 이후 2년여 노사가 손발을 맞춰오며 상호 신뢰가 쌓여 합의안 도출에 이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G그룹은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인위적 구조조정 대신 사업재편과 설비 투자로 기업 체질개선을 이뤄낸 바 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KG동부인천스틸을 합병해 연간 수십억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하는 등 운영 비효율을 제거했다. 영업적자를 내던 강관사업을 중단한 반면 건재사업은 별도법인 KG동부E&C로 분리해 전문성을 살렸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7년 열연공장 신설 이후 13년 만에 신규 설비투자를 단행, 칼라강판 생산능력을 연간 80만톤까지 확대했다. KG동부제철은 당진공장에 950억원을 새롭게 투자해 가전제품에 쓰이는 고급 칼라강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다.
 KG동부제철이 KG그룹을 만난 뒤 받아든 성적표 또한 시장을 놀라게 했다. 
KG동부제철은 빠르게 턴어라운드에 성공, 지난해 상반기에는 12년 만에 경상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KG동부제철은 외형과 수익성 양 날개를 달며 순항하는 분위기다. 
KG동부제철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대비 27.6% 증가한 1조4851억원의 매출과 147.5% 증가한 1,402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둬들였다. 특히 올 상반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한 해 영업이익(1108억원)을 상회한다.
KG동부제철 측은 상반기 실적에 대해 전략적 판단이 이뤄진 결과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익률이 높은 해외 칼라강판 시장을 적극 공략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는 해석이다.
KG동부제철은 올 상반기 칼라강판 수출을 통한 롤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자사의 사업역량을 집중시켰다. 특히 해외 중에서도 마진율이 낮은 동남아시아권 국가 보다는 북미 등 고수익 국가에 칼라강판 수출을 확대하는 등으로 지역별 전략을 달리 짜 수익성 관리에 힘썼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KG그룹 간판을 단 이후 노사가 신발끈을 다시 동여매고 한마음 한 뜻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KG동부제철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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