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21년 세계건설기계산업의 현황과 트렌드
[3] 2021년 세계건설기계산업의 현황과 트렌드
  •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 승인 2021.08.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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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세계 정세를 빈틈없이 파악해야
디지털 기술 접목으로 더욱 똑똑해지는 건설기계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크레인 시장 수요 변화

 크롤라크레인의 최근 추세는 장비의 초대형화, 다양한 기능, 운반의 용이성, 안정성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장비의 초대형화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석유화학설비, 풍력발전의 대형화, 대규모 산업단지 및 인프라 건설, 초대형 교량 및 대형 스타디움건설 등 중대형 및 초대형 설비, 모듈(Module)의 초대형화로 장비들도 대형화 및 초대형화되고 있다. 

크롤라 크레인들도 점점 대형화돼 초대형 크롤라 크레인(ALSK7000)은 4000톤 기중, 전지형 크레인도 Wind Turbine의 대형화와 유지보수 등에 따라 Liebherr이 1200톤(LTM 11200-9.1), Terex가 1200톤(AC 1000), Sany가 1000톤(SAC 12000), XGMG가 2000톤(XGA 5000), Grove가 1000톤(GTK 1100)을 개발・생산한다. 

▷크레인 디자인 트렌드 변화

Emission 규정에 따라 Tier-5와 Stage Ⅴ 기준을 만족시키는 엔진으로 설계하고 있다.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낙하물 보호장치(FOPS), 핸들, 난간, 미끄럼방지장치 등을 설치해 안전통로를 확보했다.

장비의 경량화로 연료비 절감을 통한 경제성 향상 및 수익성을 높이는 설계를 한다.

사용 부품수를 줄여 정비요소를 줄이고 고장과 정비로 인한 가동 정지 상황을 최소화한다.

협소공간작업용 장비, Pick and Carry 또는 Pick and Swing이 가능한 장비, 승강식 Cabin이 장착된 타워크레인 등 특수 작업용 장비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수 작업에 필요한 전용 작업장치, 깊은 기초 공사용 작업 장치, 물자 취급장치, 풍력설비 설치용 작업 장치, 기중용량을 늘려주는 Boom Booster 등의 작업 장치 개발했다.

crane의 스마트화를 위한 IoT 기술 접목이 이루어지며 성능의 향상이 이루어졌다.

지능정보통신기술(ICBM+AI)을 활용한 원격관리시스템의 장착이 일반됐다. 

▷Telescopic Crawler Crane 트렌드

Telescopic Crawler Crane은 빠른 운반성, 사용의 용이성, 다양한 기능, 붐조립 작업이 없어 빠른 작업성 등으로 사용이 급속히 늘어 Rental 장비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작업 장치로 기초공사, 송전배전공사, 풍력발전설비설치, Utility 공사, 철골설치공사 등에 사용된다.

▷전지형 크레인(AT crane) 트렌드

Emmission 규정이 강화되면서 상부・하부 2개 엔진에서 1개 엔진 시스템으로 설계 변경이 증가했다.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한 장비의 경량화를 위해 경량소재 사용 및 부품수를 줄이는 설계가 본격화되고 있다. 

용량 증대와 견고한 장비를 위해 새로운 Boom System을 도입했다. 예를 들면 Tadano가 ATF 600G-8에 Triple-Boom System을 채용하는 식이다.

세계 여러 지역의 도로 규정에 적합한 중량으로 분리해 운반할 수 있게 설계한다.

◼ 2021년 건설기계 시장전망과 전략방향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의 영향

2020년은 미중무역전쟁, 코로나19로 세계건설기계 시장이 16% 내외의 역성장이 예상됐으나 중국시장의 14%의 대폭 성장으로 -5.5%의 역성장에 머물렀다.

2021년은 중국을 비롯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하고 각국의 경기활성화 대책으로 10% 내외의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건설기계 시대 도래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건설기계, 지형특정시스템을 탑재한 굴삭기,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효율적인 작업 및 공정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건설기계를 개발 중이다. 

◇유지보수용 소형장비 수요 증가

사회간접시설의 유지보수 및 도시재생사업의 활성화로 소규모의 장비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미니굴삭기, 소형휠로더, 스키드로더, 소형백호로더, 소형롤러 등 도로 유지보수 장비 등의 수요가 대폭 증가 예상된다.

◇텔레매틱스를 통한 효율적 장비 관리

GPS나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시스템의 이용 활성화로 효율적인 장비 관리 및 도난 방지 등 효율적인 장비관리로 수익성 향상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 connect, 현대건설기계의 Hi-MateⅡ 등 건설기계원격관리시스템으로 효율적인 장비관리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계 업계도 M&A 활성화

건설기계 업계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지능정보통신과 신기술 접목에 따른 빠른 변화에 대처하고 선진기술 개발과 판매망 확충이 필요하다.

장비의 Full Line Up화로 판매경쟁력 강화, 가격 경쟁력 강화, 신제품 시장 진출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신기술과의 융합, 융합 제품의 서비스화를 위한 M&A 등 다양한 방식의 M&A가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건설기계도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

◇전기식 및 연료전지 건설기계 개발

친환경 트렌드 및 장비운용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적인 전기식 건설기계 및 연료전지식 건설기계의 개발에 대응해 새로운 장비개발 전략에 따른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전기식 건설기계 및 연료전지 건설기계가 굴삭기와 지게차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대형 크레인 및 터널굴진기(TBM) 개발에 전력 투구

우리나라가 아직 진입하지 못한 시장 중 세계시장 규모가 연 300억불 이상 되는 두 기종의 장비 개발에 노력이 필요하다.

◇안전성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 장비의 개발

여성과 노인 건설기계조종사의 증가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기초공사용 건설기계개발 필요

건물의 고층화와 대규모 주택단지 등의 건설에서 연약지반을 강화하고 고층건축공사를 하기 위한 기초공사장비인 천공기, 항타기와 항발기 등의 수요가 증가하므로 신속한 개발이 필요하다.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 간의 경쟁 강화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로부터 분리, 독립하면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추진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건설기계㈜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특히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고장비 경매(Auction)시장 개설, 판매대리점제도의 딜러제로의 변경, 전기식 굴삭기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3사의 지능정보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 등 신속한 영업전략 추진에 따른 경쟁전략이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등록된 중고건설기계의 경제적 운영 필요

2020년 12월 말로 국내에 등록된 건설기계가 50만대를 넘어 51만7,736대가 됐다. 

효율적인 관리가 건설기계산업 및 건설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건설기계통합관리로 장비가치 제고, 운용비용 절감, 중고장비 수출가격 상승 등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비가 필요

반도체에서 유발된 수출 규제 조치가 건설기계로 확대될 경우를 대비한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일본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크레인, TBM, 항타기, 포장장비와 부품이 수출 규제 시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위험성이 크다.

신속한 개발이나 수입선전환 등 적극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시공자동화시스템 개발

현대건설기계가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기술 기반의 머신 가이던스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굴삭기를 자체 개발했다. 사진은 스마트굴삭기 내부 모습.
현대건설기계가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기술 기반의 머신 가이던스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굴삭기를 자체 개발했다. 사진은 스마트굴삭기 내부 모습.

스마트 건설기계는 측량, 설계, 시공, 관리 등 전단계에 ICT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사, 측량, 통신전문 기업과 업무 협력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말 경기도 연천군 소재 SOC실증연구센터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SK텔레콤, SK건설, 트림블(Trimble) 등과 5G를 접목해 스마트 건설기술을 고도화하고 건설시공자동화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해 말 충남 보령 시험장에서 건설현장 종합관제 솔루션인 ‘컨셉트-엑스’ 시연회가 정부와 업계, 학계, 관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인식과 인지, 제어 기술을 비롯해 자율주행과 5G 원격제어, 드론을 활용한 3차원 측량 등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건설현장을 구현해 극찬을 받았다.

◇온라인 마케팅 도입

볼보는 국내 건설기계업체 최초로 2016년 페이스북과 유튜브, 웹사이트와 함께 4개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 및 일반대중과 온라인 소통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Off-Line 시장의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소형굴삭기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를 시작, 다양한 신제품 및 기존 제품 홍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원하는 제품 및 옵션 사양 선택, 금융 서비스 연계 대금 결제, 출고 업무 등이 가능한 원스톱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건설기계에 디지털 기술 접목

앞으로 건설공사 현장에는 사람이 아닌 기계들만 남아있고, 전체적인 건설지휘는 멀리 떨어진 사무실에서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설계도에 맞게 공사하고 그 결과를 고객들에게 보고하는 수준까지 디지털화가 돼있다고 한다. 

향후 2~3년 안에는 2단계로 건설기계가 주변 환경을 스스로 감지하고 위험 요소들을 파악해 자동으로 컨트롤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단계 디지털화에서는 여러 장비가 사물인터넷(IoT)로 연결돼 서로 유기적으로 작업하는 환경도 조성 또 장비에 고장이 생길 수 있는 것도 미리 감지하고 부품을 정비・교체하는 시점을 알려주는 단계이다. 

3단계 디지털화가 이루어지면 공사현장에 사람이 없이 사무실에서 통제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시공자동화와 무인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끝>

 

정리 =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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