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국내・외 40개 프로젝트에 BIM 적용 ‘최고 기술력’ 발휘
쌍용건설, 국내・외 40개 프로젝트에 BIM 적용 ‘최고 기술력’ 발휘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1.07.2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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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3D 모델링・드론 등 첨단 기술 잇달아 활용
안전모에 액션캠 LTE 도입해 스마트폰・PC로 확인… 효율적 공사, 안전 관리

‘보다 안전하게, 보다 효율적으로’라는 기치 아래 휘몰아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산업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단순히 모인 ‘정보’를 있는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재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든지, 생각에 그쳤던 아이디어들을 실현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경이로운 일들이 바로 우리 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 역시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그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건설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쌍용건설은 2007년부터 평면설계의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는 3D 입체 설계 시스템인 BIM(Building Information System)의 이론 및 기술 검토를 시작했다. 현재도 다양한 현장에 BIM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종간 재시공을 방지하고, 건물의 시각화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BIM 모델을 기반으로 물량 산출, 다양한 시공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공능력까지 높이고 있다. 

 BIM 2008년 첫 도입이래 40개 이상 프로젝트 적용

쌍용건설은 2008년 남산 쌍용 플래티넘 현장에서 BIM을 처음으로 적용한 이래 지금까지 국내외 건축, 토목 분야에서 약 40개 프로젝트의 설계와 시공 과정에 BIM을 도입해 왔다.

특히 지난 2010년 회현동 ‘스테이트 타워 남산’ 오피스 현장에 최첨단 3D 설계 기법을 도입하면서, 당시 국내 최초로 ‘BIM 센터’를 설치, 운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빌딩스마트협회가 주최하는 BIM 관련 시상식인 ‘2010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Awards’에서 시공부문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세계 3개 친환경 인증 중 하나인 미국 LEED 인증 골드 등급까지 획득했다. 

특히 2015년 UAE 아부다비투자청이 이 건물을 3.3㎡당 약 2,493만원, 총 5,030억원에 인수하면서 당시 오피스빌딩 매각 금액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쌍용건설이 시공한 서초동 사랑의 교회 현장도 ‘2012 BIM Awards’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 싱가포르는 정부 발주 공사에 BIM을 활용한 설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쌍용건설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첨단 미래형 병원인 WHC 병원 공사 현장에 50여명에 달하는 BIM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준공 후 의사 및 간호사 등 병원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각 실 별 마감 등을 반영한 3D 설계 및 VR(Virtual Reality)을 통해 BIM을 구현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약 5,000개 실의 마감의 설계 이해도를 최대화하고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쌍용건설은 호남고속철도 시공 중에 국내 최초 5D BIM 방식을 도입해 현장 토목 공사 시뮬레이션과 자재물량, 각종 투입 장비 의 동선과 대수는 물론 준공 후 고속철도의 가상주행까지도 미리 확인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현재 약 40개 프로젝트에 BIM을 적용한 실적을 보유하면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두바이 최고급 건축물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싱가포르 WHC 병원, 서울 마곡 넥센타이어 R&D센터, 루이비통 플래크쉽 청담 등 다양한 현장에서 공기단축과 원가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BIM에 대한 니즈가 점차 증가하는 세계적인 건설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며, “향후 건설 전 분야에 걸쳐 BIM 강화를 위한 개발 계획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내 액션캠 및 드론 운영 모습.
현장 내 액션캠 및 드론 운영 모습.

◼ 액션캠과 드론 활용해 안전관리 등 현장 모니터링

쌍용건설은 액션캠과 드론을 통해 촬영한 영상과 연계한 주변 작업 여건, 중장비 배치, 근로자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도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2021년 현재 전례 없는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 및 안전 문제에 정부 및 지자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연스레 건설업계의 관심사 역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및 공법에 몰리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책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스마트 기술인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액션캠 LTE 현장관리 시스템은 사무실과 작업현장의 거리가 멀고 여러 곳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며, 특히 핵심공정, 고난도 공사, 위험 공사 관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쌍용건설 밀양~울산 고속도로 현장에 첫 적용한 이 시스템은 작업자의 안전모에 액션캠 LTE를 부착하고 실시간 촬영한 영상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 폰이나 PC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안전관리자가 노동자들 개개인에게 안전 수칙을 전파하고 관리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노동자들의 작업 현황과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본 기술을 도입한 핵심 목적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액션캠 LTE 현장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후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건설현장에서는 사물인터넷, 드론, BIM 등 첨단 기술 도입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7년 7월 준공한 동부산 아난티 코브는 축구장 10배 크기의 광범위한 현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정관리를 위해 드론과 Pix4D를 이용해 3D모델링 기술을 접목하는 최첨단 공법을 적용했다. 

건설사 최초로 GPS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촬영하고 3D로 모델링화 함으로써 시공 현장의 좌표 및 레벨, 체적, 면적, 길이의 데이터 값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산출해 공정과 안전관리 등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QR코드 기반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
QR코드 기반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

◼ 현장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로 공종 세부 관리

이 밖에 쌍용건설은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을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리조트 & 레지던스 현장(The Royal Atlantis Resort & Residences)에 적용했다. 기존 자재관리 용도에 그쳤던 QR코드를 공정 관리 전반에 도입한 첫 사례다.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은 스마트기기용 앱(App)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종별 진행 사항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검측 결과 코멘트 달기 ▷사진 기록 ▷선행 작업 완료직후 후속 공종 책임자에게 알람 전송 ▷최대 100GB까지 누적된 클라우드 데이터를 도표나 그래프로 시각화할 수도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선행・후행 공정 간 작업 연결이 제대로 이뤄져야 공기 지연을 막고 안전시공도 가능하다”며 “QR코드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업무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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