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노후임대 4만가구 그린리모델링…주택품질 ‘체인지’
LH, 노후임대 4만가구 그린리모델링…주택품질 ‘체인지’
  • 오은서
  • 승인 2021.07.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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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0억원 투입해 오는 9월부터 공사, 표준모델·민원대책 마련
고성능 단열재·창호 교체…‘에너지 효율’ 대폭 늘린다
LH가 지난해 대전 둔산3 영구임대의 주방을 리모델링하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사진=LH
LH가 지난해 추진한 그린리모델링 공사에서 대전 둔산3 영구임대아파트의 주방을 리모델링하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의 품질을 개선해 주거 취약계층의 냉난방비 절감 등 탄소중립 효과를 가져오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LH는 올해 노후임대주택 4만가구를 대상으로 약 5900억원을 투입하는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15년 이상 경과된 LH 노후 영구임대주택과 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단열·기밀성능 강화 등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설물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LH는 지난해 대전둔산3 등 8개 건설임대단지 300가구와 매입임대 1만 가구를 대상으로 719억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펼쳤다. 시범사업으로 고성능 단열재 설치와 고효율 창호 교체 공사 등을 진행한 결과 에너지효율 개선은 물론 주택품질도 높아져 사업 완료 후 전반적인 입주자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그린리모델링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소음·분진 등 민원해소 대책도 수립했다. 표준모델은 ▷설계 표준화 ▷자재선정 기준(친환경·에너지 요구성능 확보) ▷에너지 성능개선 목표량을 설정 등이다. 또 타일 비철거방식 등 소음발생을 최소화하는 공사방식을 채택하고 공사 기간 중 외부에 입주민 쉼터를 제공해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도 수립했다.

오는 9월부터 그린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하는 LH는 특히 노후임대주택의 외관 개선, 주민 커뮤니티 시설 확충 등 단지 환경 개선을 위한 ‘체인지업(Change Up)’ 사업도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을 대폭 늘려 노후 건설임대 2만8135가구, 매입임대 1만1862가구를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건설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세대통합 리모델링 ▷단일세대 리모델링으로 추진된다. 세대통합 리모델링은 공가 상태인 연접한 소형평형(전용면적 26㎡) 2가구를 넓은 평형(전용 52㎡)으로 리모델링해 다자녀가구 등에 공급한다. 세대통합·발코니확장 공사로 평형이 확대되고, LED전등·단열창호·기밀 현관문 교체 등으로 에너지성능 개선, 친환경 벽지·장판 교체로 거주 환경이 개선된다.

단일세대 리모델링은 공가 가구 재임대 가구를 대상으로 빌트인가전 설치, 고성능 단열창호 설치, 친환경 자재 등을 적용해 리모델링한 후 기존세대를 재정착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거주상태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한다. 비철거방식 현관 타일교체, LED 전등 설치, 욕실 수전설비 교체 등 입주민이 거주한 상태에서 공사가 가능한 항목을 선정해 가구별 여건에 따라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매입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입주자의 생활안전과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주거공간 개선과 노후 공용부문 리모델링으로 진행한다.

거주자 거주 상태에서 교체 가능한 LED 전등, 절수형 설비, 노후 주방가구 등을 교체하고, 공용부문은 옥상 방수,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공동현관 자동문 설치 등 전체 입주자의 안전과 편의를 개선하는 시설 위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LH는 효율적인 공사추진을 위해 2~3개 동의 층·라인별 일괄 공사 시행을 기본으로 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가 세대를 리모델링해 거주민을 이주시키고,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채택해 해당 동에 대해 층·라인별 일괄 공사를 시행한다.

LH는 공사 인접세대 소음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공가세대, 인근 숙박시설, 단지 내 쉼터를 임시 거주시설로 제공한다. 화장실 벽체철거 등 소음유발공종에 대해 철거, 커팅공사를 특정 기간 내 집중 수행해 소음발생 기간을 최소화하고, 흡음판·방진망을 설치한다. 또 주말 소음 발생 작업 전면 금지와 벽체철거 최소화 등 종합적인 소음 저감 대책도 시행한다.

김현준 LH 사장은 “LH 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의 하나로서 이를 통해 임대주택 품질개선, 취약계층 냉난방비 절감, 탄소 중립 실현, 관련 업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오은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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