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 설 조경인력 양성에 힘써달라"...조경가드닝 1사1교 협약
"글로벌 무대 설 조경인력 양성에 힘써달라"...조경가드닝 1사1교 협약
  • 오은서
  • 승인 2021.05.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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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서 '원예' 위주 교육의 한계, 조경 실기교육 '턱없이 부족'
숙련된 조경기능인 멘토링 위해 학교·기업·정부가 서로 협력할 때
조경협회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도곡Space LACH에서 학교·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조경가드닝 선수 양성을 위한 1사1교 자매결연식'을 진행했다. 사진=서울문예마당

한국건설신문 오은서기자=얼어붙은 국내 조경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조경인력 양성을 위한 기능장인의 멘토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한국조경협회에 따르면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28일 서울문예마당,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 함께 ‘조경가드닝 선수 양성 1사1교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일선 학교와 우수한 조경업체간 일대일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고 취업과 연계해 조경산업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인 조경가드닝 민간경기에 나갈 선수들에 대한 전문 교육은 물론 국제기능올림픽 대비, 숙련된 기능인 육성을 목표로 한다. 

협약식에서는 ▷강릉 중앙고-우리씨드그룹 ▷수원 농생명과학고-이노블록 ▷용인 바이오고-한설그린 ▷공주 생명과학고-디자인파크개발 ▷함양 제일고-대목환경건설 ▷남원 용성고-예건이 참여했다. 

학교는 ▷국내외 조경기능경기대회 출전을 목표로 선수(팀)를 구성, 기능훈련 지원 ▷조경기능훈련 교육·실습장, 자재, 공구 등 확보 교육 환경 지원 등을 진행한다.

기업은 ▷학교 선수의 조경기능대회 출전, 입상을 위해 조경기능장인을 통한 분야별 기능훈련의 멘토링과 현장견학 ▷멘티 선수의 직접 고용 또는 관련 기업 취업연계 노력 등을 펼친다. 

이와 함께 학교와 기업은 자매결연 선수의 훈련, 기능경기대회 출전, 대내외 행사시 팀 명칭, 로고, 학교명, 멘토링 기업 등을 표시해 선수를 응원하거나 홍보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은 오는 6월 말에 선수 기능훈련 멘토링을 시작으로 9월 초(예정)에 조경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승호 멘토협의회 후원회장은 이날 개회사로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작은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SNS 검색어에 ‘가드닝’이란 키워드 조횟수가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면서 "아직도 열심히 땅을 파고 꽃을 심으며 땀을 흘리는 젊은 학생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조경교육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 국가적 지원과 기업의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경쟁에 나가 승리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며, 지금이야말로 조경기능인 양성에 박차를 가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기능콩쿠르 대회를 통해 예비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실질적인 선수발굴 훈련지원을 강화하게 됐다'면서 1사1교 자매결연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멘토링 기업으로 참여한 박철원 한설그린 전무는 "2005년 국제기능올림픽(국제청소년 기능경기대회) 조경부문으로는 첫 출전한 헬싱키 기능올림픽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수상을 수상했고, 이어 2007년 일본에서 수상했으나 이후 10여년간 조경선수단을 선발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는 21세 이하가 출전할 수 있어 고등학교때부터 조경기능인 양성이 시급하나 현재 특목고 등에서 하는 시공교육은 타종목과 달리 훈련과정에서 사용하는 나무나 돌 등 재료비가 비싸고, 실기교사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학교에서 조경기능사 자격증 중심으로 설계, 원예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조경기능사 실기에 목공, 포장, 조적 등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실기교육이 원활하게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전무는 "실기교사의 확충과 취업과 연계된 멘토링 협력을 통한 조경기능인 양성이야 말로 글로벌 조경인재 확보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수년간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성적이 저조한 이유를 협회에서 분석한 결과 코칭 역량과 선수 기량 부족, 대외정보 파악의 한계 등으로 꼽으며, 앞으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서 실효성있는 훈련을 책임감 있게 선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경가드닝 선수 양성을 위한 1사1교 자매결연식 포스터. 사진=조경협회 
조경가드닝 선수 양성을 위한 1사1교 자매결연식 포스터. 사진= 서울문예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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