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의 날 수상자 선정 '잡음'
주택건설의 날 수상자 선정 '잡음'
  • 문성일 기자
  • 승인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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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평가없이 협회 자체심사, 객관성 의구심


오는 7일 여의도 소재 전경련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제3회 주택건설의 날' 행사의 수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또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주택건설업계의 최대 잔치로, 주택건설인들에게는 정부 훈/포장의 명예가 함께하는 의미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행사도 예전처럼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운영으로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수상자는 양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건설실적 ■국가 및 사회봉사활동 ■신기술 개발 관련 ■안전관리 및 부실공사방지 등 품질관리 ■협회 발전도 등에 대한 공적심사를 거쳐 선발하게 된다.
수상 대상자는 양 협회 공히 금/은/동탑산업훈장 각 1명씩, 산업포장 각 2명, 대통령 및 국무총리표창 각 5명씩이 선정되며 별도의 건교부장관 수상자가 결정된다.
문제는 별도의 외부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협회 자체에서 평가기준에 따른 평점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다보니, 객관성 확보가 떨어지는 것. 즉 추천받은 심사 대상자들에 대한 공적심사전 이미 수상자 순위가 정해져 있으며, 이들의 평가점수가 미달될 경우 점수를 맞추기 위해 공적서를 추가하는 등의 행태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의 경우 더욱 심하다. 이 협회 회장은 이미 은탑산업훈장 포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정부심의를 거쳐 확정될 경우 행사장에서 본인이 대회사를 읽고난 후 단상에서 내려가 수상자석에 자리하고 시상시 재차 단상에 올라와야 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을 연출케 됐다. 이 때문에 최근 열린 협회 이사회에서도 임원들의 원성을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촌극은 지난 99년 열렸던 제2회 행사때도 있었다. 당시에는 행자부 심사가 늦어져 행사 당일 정부 훈/포장 수상자에 상장만을 수여하고 행사이후 훈/포장을 받아가는 일도 벌어졌었다.
한편 수상자 선정은 지난주 정부 차관회의가 하루 늦춰져, 오는 4일 열리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문성일 기자 simoo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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