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공사 중 조선 육조거리 흔적 대거 발굴
광화문광장 공사 중 조선 육조거리 흔적 대거 발굴
  • 임성지 기자
  • 승인 2021.05.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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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100㎡ 대상 문화재 발굴조사 이달 말 마무리… 첫 시민공개
삼군구・사헌부 등 육조거리 주요관청 위치와 건물기초 실제 유구 통해 첫 확인

한국건설신문 임성지 기자 =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진행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이 대거 발굴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사료를 통해 추정만 했던 삼군부(군사업무 총괄)와 사헌부(관리 감찰) 등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위치와 건물기초를 실제 유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했다. 

앞서 2013년부터 7년여의 발굴조사로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구인 의정부 터를 확인한 데 이은 것이다. 

육조거리는 지금의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 있던 조선시대 서울의 핵심가로다.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구 의정부를 비롯해 삼군부(군사업무 총괄), 육조를 위시한 조선의 주요 중앙관청이 집적해 있었다. 

시는 2019년 1월부터 진행한 광화문광장 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구를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상지 약 1만100㎡에 대한 총 9단계에 걸친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마지막 9단계가 진행 중으로, 이달 말 최종 완료된다. 

전체 조사대상지 1만100㎡ 중 약 40% (4,000㎡)에서 조선시대 유구가 나왔다. 15~19세기 조선시대의 관청 터를 비롯해 민가 터와 담장, 우물 터, 수로, 문지(門址, 문이 있던 자리)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정부청사 앞에서는 조선시대 군사업무를 총괄했던 ‘삼군부’의 외행랑 기초가 발굴됐다. 육조거리를 사이에 두고 의정부와 마주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삼군부’의 위치가 실제 유구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시는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법적절차인 문화재 심의를 통해 5월 말부터 보호・안전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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