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공제조합 ‘설계・감리’ 넘어 ‘공사보증’까지 눈독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설계・감리’ 넘어 ‘공사보증’까지 눈독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1.04.07 15: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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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조합 근간 뒤흔드는 ‘엔산법 개정안’ 반발 확산
우량 업체만 빼가는 ‘편식’ 영업방식… 건설금융 기반 흔들
유대운 이사장 산자위 국회의원 만나 법개정 저지 지원 호소
유대운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유대운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유대운)이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이하 엔산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대운 이사장은 지난 3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학영 위원장 및 강훈식 의원, 김성환 의원, 이장섭 의원을 잇달아 방문해 본 법률개정안의 문제점을 적극 설명하고 법 개정 저지를 호소했다. 

조합 직원 423명 전원도 법 개정 저지를 위한 탄원서를 작성해 국무총리실 및 국회에 제출했다.

최근 발의된 엔산법은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하 엔공)의 보증사업 범위를 기존의 ‘설계·감리’ 영역에서 ‘공사’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한국표준산업분류체계상 엔지니어링산업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엔공의 사업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엔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건설 관련 공제조합의 부실 발생은 물론, 공적기능 붕괴에 따라 결과적으로 대다수 중소 건설업체의 금융 비용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 

현재도 엔공은 우량대기업만 유치하는 영업방식을 취하고 있어 건설 관련 공제조합의 금융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수의 업체들이 상호부조를 위해 설립한 공제조합의 설립취지를 볼 때 극소수 우량대기업만 빼가는 방식의 영업활동은 결과적으로 공제조합간 수수료 과당경쟁을 부추겨 대다수 중소기업을 금융지원 사각지대로 내몰 수 있는 것이다.

공제조합은 경제위기 상황 극복이나 경제적 약자 지원을 위한 보증상품을 제공하는 등 공적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정부정책성 금융상품을 제공해 건설산업이 정부정책과 발맞춰 동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설산업 구조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건설기계대여대금지급보증, 하도급대금지급보증, 민간발주자대금지급보증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건설안전을 위한 시스템비계특별융자 및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융자 등 총 6조6,000억원의 정부정책성 금융상품을 지원하면서 공적 기능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엔산법 개정에 따라 공제조합 간 과당 출혈 경쟁 발생시, 수익 급감으로 인해 공적 기능 수행 또한 약화될 우려가 크다.

조합은 엔산법 개정안에 대한 문제점을 국회 및 관련기관에 전달하는 등 법 개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엔산법 개정안이 통과시 대다수 중소업체는 금융지원에서 소외되는 결과만 생긴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제조합을 통한 건설 금융 기반이 흔들리게 되면 대다수 조합원의 금융비용 증가와 함께 공적자금 투입에 의한 국고 손실, 하자보증 등 지급불능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엔산법 개정 저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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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2021-04-29 13:00:36
전문건설조합에서 마땅한 해결책은 없으면서 푼돈 퍼주기식으로만 해결하려는 관습이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설계・감리’ 넘어 ‘공사보증’까지 눈독을 들이게 한것인데 큰 대책을 만들기보단 작은 기업만 유치해서 대기업화를 방해하는 행위는 앞으로 세계를 진출하는 많은 대건설사들의 오히려 발을 묶는 계기만 만들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큰 건물 건설할 때 일꾼들만 데리고 다니고 설계사는 늘 해외 사람들이 다 먹고 다니는 행위 이제 중국한테 모든게 다 빼앗길려고하는데도 자신들의 안위만 챙기는 이 사태에 한명의 건설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대기업화해서 세계에 나설 수 있는 설계사를 유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짧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