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정비사업 12년만에 본 궤도
‘백사마을’ 정비사업 12년만에 본 궤도
  • 임성지 기자
  • 승인 2021.03.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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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상생형 주거지 재생 새 모델
33차례 소통끝에 12년 지속된 갈등 봉합, 사업추진 발판
백사마을 조감도.
백사마을 조감도.

한국건설신문 임성지 기자 = ‘백사마을’(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이 오는 2025년 개발과 보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총 2,437세대(공동주택 1,953세대, 임대주택 484세대) 규모의 상생형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총면적 18만6,965㎡의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이 지난 4일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됨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이 시작된 지 12년만에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60~70년대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돼 온 과거의 흔적을 보전하면서도 낙후한 저층주거지를 개발하는 백사마을만의 ‘상생형 주거지 재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민의 둥지 내몰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도심 내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재생 모델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주거지보전사업’ 유형을 도입,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백사마을 고유의 정취와 주거・문화생활사를 간직한 지형, 골목길, 계단길 등의 일부 원형을 보전하기로 했다. 

‘주거지보전사업’은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 터, 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 특성 보전 및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건축물의 개량 및 건설 등의 사항을 포함해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3월「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를 개정해 ‘주거지보전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484세대의 주택과 함께 전시관, 마을식당, 마을공방 같은 다양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수십 년간 이어온 마을 공동체가 정비사업 후에도 깨지지 않도록 하고자 했다.

서울시는 백사마을만의 차별화된 창의적 건축 디자인이 나올 수 있도록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부지를 총 28개 영역(공동주택용지 5개, 주거지보전용지 23개)으로 나누고, 총 15명의 건축가를 배치해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건축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사업구역 내 마을전시관을 건립해 백사마을 마을공동체가 품고 있는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애환이 어린 삶의 기억을 보전할 계획이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중계본동 재개발정비사업 지역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을 해소하고 서울 시민의 주택안정을 위한 공사의 역할이 다시 한 번 강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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