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
  • 임성지 기자
  • 승인 2021.02.1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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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플랫폼 기업 목표 ‘솔라커넥트㈜’
“에너지의 생산, 거래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습니다”
국내 첫 RE100 이행계약 체결 등 독보적인 행보로 눈길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

한국건설신문 임성지 기자 = 세계적으로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이 확대되는 상황에 산업통상자원부도 기업 등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전기를 선택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 제도(K-RE100)를 2021년부터 본격 도입하기 시작했다. 

K-RE100은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에너지원은 태양광,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 지열에너지, 바이오에너지이며, 이는 글로벌 RE100 캠페인 기준과 동일하다. 또한, 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 없이도 참여가 가능하며, 산업부는 참여자에게 글로벌 RE100 캠페인 기준과 동일한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도 RE10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인 솔라커넥트가 글로벌 투자은행과 국내 최초 RE100 이행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이에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의 유니콘 기업을 목표하는 솔라커넥트㈜ 이영호 대표를 인터뷰했다.

 

- 솔라커넥트에 대한 기업 설명 바랍니다.

솔라커넥트는 IT,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에너지 IT 플랫폼기업으로써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과 I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자문, 시공 연결, 기자재 공급, 발전소 관리 및 운영 등 태양광 전 밸류체인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게 2단계로 사업을 진행 중으로 우선 태양광 위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시장 참여자를 연결하고 소규모 분산 자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모집된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통합관리하고 에너지 수요자에게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2021년 중점적으로 계획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소규모 분산자원을 자사 SAEM(쌤; 모바일 기반의 태양광 자산관리 서비스)에 모으고 있는 활동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4월 본 서비스 론칭 후 1년이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총 3,303개 상업 발전소/701㎿ 규모의 발전소 데이터 자원을 모집했습니다. 

이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확보한 발전소 대상으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주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소규모 전력중개와 RE100 솔루션 등 발전소 소유주들에게 추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공장 지붕 태양광 전문 투자법인 출범으로 산업단지 및 공장 지붕 대상의 태양광 보급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솔라커넥트 SAEM(쌤; 모바일 기반의 태양광 자산관리 서비스).
솔라커넥트 SAEM(쌤; 모바일 기반의 태양광 자산관리 서비스).

- 국내 최초 RE100 이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의미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솔라커넥트는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의 관점으로 당사가 제공할 수 있는 여러 에너지 서비스 중 하나로 RE100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존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한 고객에게 +ESS, +DR(수요자원거래), +소규모 전력 중개 등 추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RE100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솔라커넥트는 국내 최초로 RE100 파트너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부터 재생에너지 프로바이더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넓히게 됐습니다.

- 그렇다면 솔라커넥트가 지닌 타 에너지 플랫폼 기업과의 차이점,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에너지 비즈니스를 플랫폼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또한,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이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솔라커넥트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다양한 산업은 보다 전문화, 세분화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 분야 전문성으로는 IT플랫폼 기업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은 에너지 산업에서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솔라커넥트는 에너지, 금융, IT, 마케팅 등 다양한 역량을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 전력공급 시장이 사용자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 전력 시장을 고려하면 공급(발전)을 제한 없이 확장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석탄발전소의 대체재인 LNG 및 신재생에너지는 저장이 용이하지 않고 무엇보다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수요자 관점에서 DR(수요자원거래)서비스를 검토해야 합니다. DR로 인센티브, 수요 관리가 전력 시장의 새로운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그렇다면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한국이 ‘발전소를 잘 짓는 것’에 집중하는 단계라면 에너지 선진국은 ‘잘 관리하는 것’의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유럽과 호주의 경우 발전소 데이터와 IT를 활용해 에너지 모니터링 및 관리가 보편화됐습니다. 

한국은 지역 기반 시공사가 주축이 돼 발전소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나, 점차 발전 사업주 입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을 갖춘 정보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발전소의 모니터링 및 IT 데이터 기반의 발전소 관리 시스템이 확대되리라 생각합니다. 

- 정부 주도의 다양한 에너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산업 발전을 위해 보완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현재 한국은 아직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보조금이 필요 없는 단계인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하지 못해 현재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보조금이 지급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현 상황에서는 정부 주도의 산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여겨지나 그리드 패리티를 달성한 에너지 선진 국가의 수준이 된다면 한국도 민간 주도의 많은 비즈니스들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평소 구성원에게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빠른 실행을 강조합니다. 솔라커넥트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담당자에게 주지 않으므로 구성원이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 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에 따라 구성원에게 문제가 발생 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자율적인 권한을 갖고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사업을 하시면서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셨나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3~6개월마다 큰 변화가 발생하므로 보다 빠르게 앞서 나가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직면한 과제이자 솔라커넥트가 선두에 설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적인 측면에서 솔라커넥트는 4년차 스타트업으로 다른 스타트업 기업과 단계의 차이는 없으나, 플랫폼 기업으로 태양광, IT, 금융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지닌 인재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융합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라커넥트는 스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확실한 장기적 비전이 있기에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 대표님의 경영 철학은 무엇입니까?

조직의 성장과 함께 개인의 성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대표자는 솔라커넥트에서 구성원이 성장하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Lesson & Lean으로 다음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에너지 IT기업을 목표하는 솔라커넥트는 ‘에너지의 생산과 거래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에너지 산업은 현재 공급자,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편성돼 있어 솔라커넥트의 목표가 멀게 느껴질 수 도 있다. 

하지만, 지도에 없는 길을 가는 CEO인 엘론 머스크처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솔라커넥트의 에너지 플랫폼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표준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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