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건설기계산업 전망
2021년 건설기계산업 전망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1.01.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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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기계 국내판매 회복 전망, 작년 대비 5.5% 성장
소형 수요 확대 지속, 배출가스 규제 강화 가수요 등 상승요인 ‘2년 연속 증가세’ 시현

완성차 수출, 유럽・북미・신흥국의 포스트코로나 도래로 15%가량 증가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

올해 건설기계 국내판매 회복 전망, 작년 대비 5.5% 성장
소형 수요 확대 지속, 배출가스 규제 강화 가수요 등 상승요인 ‘2년 연속 증가세’ 시현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지난해 10월 말 실적을 기준으로 추정한 2020년 건설기계 완성차의 총생산과 출하는 각 72,737대 및 75,936대로 전년대비 12.1% 및 12.3% 감소해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2020년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수요 급감으로 2016년 이후 4년만에 70,000대 선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간 최저점을 기록하며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생산과 수출은 2~3분기 중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버금가는 하락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4분기 중 해외수요의 회복 시그널이 반영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시현했고, 내수판매는 전형적인 상고하저 패턴을 유지하며 매월 안정적인 모습으로 성장세를 시현했다.
2020년 건설기계 내수출하는 25,710여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 증가했다. 
내수판매가 이 같은 증가율을 시현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매출 손실을 극복하기 위한 업계의 자구 노력과 중고 수출 호조에 기인한다. 
실제로 업계는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고효율 장비를 연중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에 나섰고, 중고 수출의 경우 중고 굴착기 수출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對베트남 수출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며 대차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0년 내수판매는 소형 중심의 제한적 성장으로 2017년 고점 대비 15%가량 감소한 실적에 머물렀다.
건설기계 국내판매는 2021년에도 회복 흐름을 이어가며 2020년 대비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시행 예정인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한 가수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생활환경 개선, 인프라 유지보수 중심의 한국판 뉴딜 예산 편성으로 중대형 장비 보다는 소형장비 중심의 확산세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SOC예산이 전년도 본예산 대비 15%가량 증가했으나, 신규 도로 건설 등 전통적 SOC 분야보다는 그린뉴딜, 생활형 SOC 중심의 소형 건설투자 분야에 중점 편성돼 중대형급 장비의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굴착기, 지게차, 콘크리트펌프는 증가율 유지, 휠로더, 스키드로더는 감소하며 품목별로 편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굴착기
2020년에 18% 증가하며 8,500여대가 판매된 굴착기는 2021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되, 지난해에 나타난 고성장에 대한 반작용이 반영되며 증가율은 3.6%로 둔화될 전망이다.
2021년에도 소형 굴착기 판매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2020년에 95%가량 증가하며 400대 판매를 돌파한 4톤 미만의 국산 미니굴착기 판매는 2021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6년 연속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대형 굴착기 판매도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응한 가수요로 다소간의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22년 4월 시행 예정인 Tier 5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한 가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업계가 내년 하반기까지 계획하고 있는 기존 엔진 장착 장비의 판촉과 신형 엔진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동시 작용하며 일부 규격의 판매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지게차
지난해 매월 안정세를 유지하며 연간 판매가 전년 수준에 근접한 지게차 판매는 2021년에 7%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보류된 설비투자 수요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산업계의 공장가동율 회복이 지게차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콘크리트펌프
영업용 신규등록의 전면 제한이 시행된 2019년 이후 2년 연속 100여대 시장으로 대폭 하락한 콘크리트펌프 판매는 2021년에도 뚜렷한 시장 견인 요인이 없어 기존 임대 사업자의 신차 전환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크리트펌프 판매는 5% 내외의 증가율로 전년 수준 정도의 판매량을 유지할 전망이다. 

◼ 휠로더
2019년에 유일하게 증가율을 달성했던 휠로더 판매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와 국내 골재 경기 악화로 2020년에 1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 흐름은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조달 입찰 효과 일몰로 2020년 대비 10%가량 감소가 예상된다. 

◼ 스키드스티어로더
대표적인 컴팩트 장비인 스크드스티어로더는 보수 공사 중심의 소형 건설투자 증가로 미니굴착기와 함께 2020년 내수판매를 견인한 것으론 나타났다. 
2020년에 전년대비 47%가량 증가하며 200대 선을 회복한 스키드로더 판매는 2021년에도 증가 흐름을 이어가되, 전년도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한 자리수로 대폭 둔화돼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수출, 유럽・북미・신흥국의 포스트코로나 도래로 15%가량 증가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

 

2020년 건설기계 완성차 해외출하는 50,227대로 전년대비 19.5% 감소하며 2016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완성차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요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4~8월 중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버금가는 해외주문 절벽으로 고전했고, 9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돼 4분기 말까지 점진적인 회복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도 완성차 수출은 이 같은 회복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나, 상승폭이 2020년의 하락폭에 미치지 못해 2019년 수준으로의 회복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북미 수출은 15% 내외, 중동 및 중남미 수출은 10% 내외, 인도 수출은 30% 내외의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 수출은 5~1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 유럽
2020년 유럽 수출은 전년대비 20%가량 감소하며 2년 연속 두 자리수 감소율로 후퇴했다. 2021년 유럽 수출은 EU 각국의 경기부양, 건설지출 확대와 코로나19 여파로 배출가스 규제 강화가 유예된 대형급 장비의 가수요 효과로 10% 내외의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북미
2020년 북미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착공 연기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대선 효과로 25%가량 감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시현했다. 
2021년 북미 수출은 신정부의 청정 에너지 인프라 구축, SOC 분야의 건설지출 확대, 저금리 정책 기조에 힘입어 15% 내외의 증가율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중국
2020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중국 정부의 SOC 건설투자 중심의 8,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추진과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대한 가수요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2020년 중국 굴착기 시장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270,000여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브랜드의 중국 내 굴착기 판매는 26,000여대로 15%가량 증가했고, 한국산 건설기계 수출은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1년 이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경기부양 효과 완화, 3년 연속 상승세로 인한 시장 포화, 금리 상승의 여파로 2~3년간 조정 시기 거치며 매년 10%대의 감소율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1년 한국산 건설기계 對중 수출은 전년대비 5~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인도
2019년 44.5% 감소한데 이어, 2020년에 27.2% 감소한 인도 수출은 2021년에는 30%의 증가율로 강한 회복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실제로 인도 수출은 2020년 9월 이후 매월 두 자리수 증가율을 시현하고 있는데, 이 같은 회복 흐름은 2019년 이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코로나19로 이연된 건설수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데 기인한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을 예측하는 각종 해외 매체들은 인도의 인프라 개선사업 및 정부 주도의 PPP 토목건설 투자 재개가 포스트코로나 시장을 견인하며 2023년까지 지속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타
중동, 중남미, 아세안 등 신흥국 수출은 유럽,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회복에 힘입어 건설기계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됨에 따라 10% 내외의 수출 증가율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터키의 건설기계 시장은 이연된 건설수요가 시장에 대거 반영되며 가파른 속도로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수출 역시 두 자리수 증가율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남미 지역 역시 시장 회복에 힘입어 10% 내외의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브라질 신정부의 강력한 인프라 건설 투자 드라이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내수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한국산 수출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아세안 10개국 수출은 전반적인 회복세를 시현할 전망이나, 국가별로 온도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경제 주도의 베트남과 미얀마 등 자원수출국은 빠른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경제 부침이 큰 일부 국가의 수출은 중국의 시장 조정 리스크에 따라 회복이 지연되거나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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