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본격화
거제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본격화
  • 임성지 기자
  • 승인 2021.01.1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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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난대수목원 대체사업으로 제시
야당 “실체 없는 급조된 사업” 지적

한국건설신문 임성지 기자 = 거제시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가 전남 완도군으로 확정되자 산림청의 제시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유치한다고 지난 8일 변광용 거제시장이 밝혔다. 

변광용 시장은 당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림청의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 구상 용역보고서를 제시하며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거제시민 모두가 끈질긴 열정과 노력으로 일군 또 다른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변 시장은 “난대수목원 유치는 무산됐지만, 대체사업으로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을 잇는 제3호 국가정원이 우리시에 조성될 예정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5월 산림청은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평가 및 기본 구상 용역을 추진했고, 적격 대상지로 완도와 거제 중 완도를 난대수목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거제시는 국립난대수목원 사업 규모인 1,800억원과 마찬가지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에도 순천만 국가정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림청에서 한·아세아 국가 정원으로 용역을 준비 중인 곳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소재 200ha의 국유림으로 거제시는 국가정원으로 조성이 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관광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유신, 신구대학교에 국가정원 조성발굴사업 용역이 발주됐고, 산림청은 연구를 토대로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추진 방향과 사업규모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거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난대수목원을 희망했던 거제시민의 염원이 처참하게 무산된 것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변광용 시장은 유치실패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진정성 있게 사과부터 선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변광용 시장이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거제가 노력해 유치한 성과인 양 자화자찬하며 발표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남 거제에 조성될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세안 가입국 10개국의 나라별 전통과 역사를 담은 주제별 정원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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