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목동에 ‘1호 마을형 공동체주택’
서울시, 면목동에 ‘1호 마을형 공동체주택’
  • 임성지 기자
  • 승인 2020.12.2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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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테마로 주거+상업 융합
인문학 등 테마별 공동체주택 7개 동 내년 1월 입주
종합지원 ‘공동체주택 지원허브’도 개소
공동체주택 특화거리.
공동체주택 특화거리.

한국건설신문 임성지 기자 = 이달 말 서울 중랑구 면목동 중랑천 겸재교 인근에 ‘책’을 테마로 한 마을이 생긴다. 거리를 따라 인문학, 디자인, 요리 등 7가지 테마의 공동체주택 7개 동이 조성되고, 각 건물 1층에는 독립서점, 식당, 카페 등 건물별 테마에 맞는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 생긴다. 

건물 앞 공지에는 의자와 꽃・나무 등으로 주민쉼터를 조성해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시는 공동체주택과 상점 등 근린생활시설,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갖춘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을 이달 말 준공(12월 31일 예정)한다고 밝혔다. 

건물 단위가 아닌, 주택과 기반시설을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을형 공동체주택 모델이다. 

‘공동체주택’은 입주자들이 공동체 공간 (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쓰는 형태의 거주 방식이다. 공동체 규약을 기반으로 입주자 간 소통으로 공동 관심사와 생활 문제를 해결해 공동체 생활을 활성화하는 주택이다.

‘공동체주택마을’은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주택이 모여 마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마을 내에서 일자리와 살자리가 해결되고 지역 공동체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주거모델이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은 지난 2016년 겸재교 공사완료 후 남은 자투리 시유지에 조성됐다. 

서울시가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에 임대해주고, 민간이 주택을 공급・운영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중랑구에서 제안한 ‘책’이라는 콘셉트를 받아들여 2018년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에 대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공모로 선정된 통합운영주체는 약 1년간의 워크숍을 통해 설계, 시공, 운영에 대한 방법을 결정하고, ‘서울형 공동체주택 인증’(예비인증)을 통과한 후 2020년 착공했다. 

7개 테마의 공동체주택(도서당)은 총 38호의 주택과 공동육아공간, 코워킹스페이스, 공동세탁실 같은 공동체 공간으로 구성된다. 

현재 입주자 모집이 진행 중이며(상시모집),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중심으로 입주자를 선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입주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과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 준공을 앞두고 지난 17일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서울시 공동체주택’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서울시와 중랑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시 1호 마을단위 공동체주택이다. 공동체주택뿐 아니라 특화거리사업, 마을활력소와 가꿈주택사업을 병행해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공동체주택마을 조성을 계기로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로 인식됐던 동네가 활기찬 동네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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