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품셈을 적산, 견적과 함께 건축의 한 단원으로 체계적 교육과정(Curriculum)으로 도입해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안요환(60세) 대표강사는 그동안 37년을 서울시 건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2019년도 퇴직 후 품셈 교육 분야에 뜻을 두고 이번에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에 ‘안품셈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 

품셈은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건설공사의 적정한 공사비를 산정하기 위한 일반적인 기준을 제공하고자 정부에서 편찬해 발행된 자료이다.

안요환 대표강사는 “품셈 교육의 실태를 보면 제도권 학교 교육과정에서 품셈을 활용한 적산 및 견적 분야 교육과정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제까지 품셈, 적산, 견적 교육에 대한 관행은 직장 내 선배에게 배우는 도제교육으로 이루어져 누구나 쉽게 교육받을 기회가 없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 기술인들은 공사비 산정을 위한 기초지식인 품셈, 적산, 견적이라는 장벽을 뚫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을 할 수 없는 실정을 감안해 실시간 온라인 무료 강의를 2020년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 100여명의 기술인들이 야간에 퇴근 후 집에서 접속해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고 한다.

강의를 수강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표준품셈을 활용해 공사비 산정 업무를 담당하는 초･중급 기술인들로서 건설사 공무, 적산사무소, 건축사사무소, 건설사업관리 직원 및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기술직 공무원들이다. 

재직 중에는 교육감 우수공무원상, 국무총리 모범공무원상, 정부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으며, 새내기 공무원들의 교육에도 앞장서 2016~2019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술직 신규공무원 적응과정,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핵심인재양성과정,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본부 시설공사 설계 및 공사감독 과정 등 많은 강의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교육내용은 각 공정별로 품셈의 적용 원리를 이해토록 하고, 시공공법･시공절차･사용 자재의 특성 및 수량산출 방법 등을 숙지토록 구성했으며, 수행평가 과정으로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일위대가표를 직접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방법을 강구 했다.

강의를 수강해야 할 교육 수요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공무원, 건설회사, 건설사업관리, 건축사사무소, 적산 견적사무소, 공기업 등 초. 중급 기술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한다. 

건축전공 교육도 계획, 설계, 시공, 구조, 디자인, 환경, 에너지 등으로 세분화돼 왔으나 정작 중요한 공사의 원가를 산정하는 품셈, 적산, 견적 분야의 교육은 소홀히 취급됐던 것이 현실이다.

품셈을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공통부분, 습식공법, 건식공법, 구조체 공법 순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공통부분은 품셈의 적용기준 및 건설기계 적용기준이며, 습식공법은 미장공사･조적공사･타일공사･방수공사･돌 공사다. 

건식공법은 목공사･수장공사･금속공사･창호공사･유리공사･칠공사･지붕 홈통공사･유지보수공사이고, 구조체 공법은 건설기계 시공능력･가설공사･토공사･기초공사･철근콘크리트공사･철골공사 순으로 학습하는 게 바람직한 학습방법이라고 한다.

안요환 대표강사는 안품셈교육연구소의 슬로건을 “대한민국 품셈교육! 앞에서 이끌겠습니다”로 정하고, 기술인들의 빠른 실무적응과 창의적인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품셈 교육을 제도화된 교육과정(Curriculum)으로 끌어들여, 대한민국 표준품셈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품셈을 활용하는 기술인들에게 품셈의 효과적 활용과 올바른 적용을 위해 앞으로도 창의적 자세로 연구하고 교육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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