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기능인 양성, 범조경계 관심 필요해”
“조경기능인 양성, 범조경계 관심 필요해”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20.11.19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조경직종협의회,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성과와 향후과제 좌담회 개최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위원회는 ‘2020 조경기능 콩쿠르’ 성과와 향후과제를 논의하는 좌담회를 17일 스페이스락에서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콩쿠르 추진 내용 성과, 과제, 향후 논의 사항들이 공유됐다.

조경기능 콩쿠르는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종목에 대한 인식제고와 저변을 확대했으며, 조경계 내에서도 홍보가 돼 기능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한 기능경기대회를 조경계 내에서 자력으로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됐다는 점을 확인했고, 조경기능 관련 각 학교의 동기부여를 고취했으며, 조경관련 단체와 학교의 네트워크 및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방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자료가 지속적으로 남아있고, 지방대회를 지역에서 치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경기능콩쿠르가 남긴 과제로는 국제기능올림픽 평가 및 시행 가이드라인을 지향한 출제와 경기 진행방식,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아울러 범 조경계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과 사회적 조경 확대를 위한 일반인 참여방안 또한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특히 학회, 협회, 전문건설위원회, 건설기술인협회, 각급학교 등 범 조경계가 참여하는 협의회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추후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 강조됐다.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이사장은 ‘조경기능인 100만 양성 5개년 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기능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경력인정, 지자체 인력 활용 등을 지원하고, 일반인이나 전문 조경기능인(시니어, 주니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조경기능 콩쿠르’의 연례 개최와 전문건설협회와 연계해 기능경기대회를 지역별로 개최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조경기능 콩쿠르는 2019년 4월 조경기능올림픽 참가단 후원에 관해 (사)한국조경학회와 (사)서울문예마당이 MOU를 체결했으며, 6월 용인바이오고등학교 선수단 훈련지도 및 후원금을 전달했다. 9월 국제기능올림픽 조경 소개동영상을 제작하고, 10월 조경직종협의회를 발족했다. 이후 고교 지도교사들에게 콩쿠르 추진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5월 콩쿠르 예선문제 시연회를 열고, 9월 12일 예선전을 온라인으로 치렀으며, 10월 14일 본선을 평택 동말근린공원에서 개최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 이후 인터뷰가 실시됐다. 인터뷰에는 한승호 (사)서울문예마당 이사장, 옥승엽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최일홍 한설그린 생태디자인연구소장, 박철원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직종위원회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니 선수 모집조차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경기를 치를 수 있었으니 다행이었다”며 “접촉했던 학교들이 많았기에 코로나19 상황만 아니었다면 더욱 참여율이 높았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 대표성을 지닌 체계적 단체 필요해

조경기능콩쿠르 개최에 있어 실무적인 일들 해왔던 서울문예마당에서는 체계적인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각 조직 간 역할분담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수월하게 진행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철원 사무국장은 “대회 본선경기에 어떤 학교는 1박 2일간 수업을 포기해야 했고, 또 다른 학교는 중간고사 시험을 포기하고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대외활동에 규제가 심했던 상황에서 조경학회나 조경협회와 같은 대표성을 지닌 단체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학교에서도 허락해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범 조경계가 참여하는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일홍 소장 또한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자생력을 가지고 취업연계까지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조경계가 단합해 실체가 있는 단체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조경직종협의회를 꾸려서 진행해왔지만, 실제적으로는 몇몇 사람이 진행해왔다.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같은 조직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조경계 각 분야에서 참여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목표를 갖고 움직인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옥승엽 회장은 “대회에 참여할 사람부터 찾아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지만 첫 단추는 잘 꿰어진 것 같다. 이제 이를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여러 조경 관련 단체장들의 힘이 필요하다. 각 단체에서 경제적·인적으로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건협 조경협의회는 기능인 양성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조경기능경기대회 후원을 예산으로 편성하고, 심사위원이나 교육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옥승엽 회장은 “조경전공자들 80%가 전문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기능인의 경우 연세 있으신 분들 아니면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기능인들을 보호하고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문화해 기능인의 능력을 높이고, 지난 임기에서 작성한 조경품셈을 공용화해 임금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밖에도 전문건설업이 당면한 대업종화와 생산체계개편으로부터 기능인을 보호하는 등 협의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제공 = 라펜트 전지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