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건설기계산업의 변화
[전문가 기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건설기계산업의 변화
  •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 승인 2020.11.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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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널리 활용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최근 OECD 세계 전망 보고서는 ‘2020년 세계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가 겪고 있는 최대의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해외 기관과 석학들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 시대가 명백하게 구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은 코로나19를 세계화 1.0과 세계화 2.0 시대를 구분하는 지표(Chapter Ereak)로 규정했고 맥킨지(Mckinsey)는 이미 전 세계가 포스트코로나시대가 새로운 시대로 해석되는 ‘Next Normal’시대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이제 코로나 이전인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인 AC(After Corona)로 구분된다고 표현 할 정도로  뉴노멀은 우리에게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2016년부터 전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ICBM(지능정보기술, Iot, Cloud, Big Data, Mobile)과 인공지능(AI)의 힘으로 새로운 우리의 미래가 열리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우리에게 예고없이 닥친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는 뉴노멀 시대의 본격진입을 알리는 촉진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인 3차 산업혁까지의 경제구조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로 기업들은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해 대량으로 공급하는 물질 중심의 경제구조였다. 여기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재고가 쌓여 자원의 낭비가 발생하고 여기서 필연적으로 환경파괴와 이산화탄소의 문제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에서는 4차 산업 혁명의 신기술 활용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인간 중심 시스템으로 변화가 이루어져 자원 낭비의 최소화, 이산화탄소 배출의 최소화로 인간을 위한 친환경 사회, 안전과 보건이 중시되는 사회를 목표로 하는 디지털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코로나 시대의 도래에 따라 의료산업의 비대면 진료, 배달사업의 폭발적 증가,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증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MR (통합현실)과 결합한 원격교육과 화상회의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런 비대면 플랫폼 및 로봇활용, 4차 산업 신기술들을 활용한 산업의 디지털화는 의료산업뿐만 아니라 전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 기계산업계도 이에 대한 더욱 선제적인 준비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재탄생해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뉴노멀시대의 등장은 도전과 응전의 과정이다. 

어떤 기업에게는 위기를 어떤 기업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뉴노멀 시대의 변화를 슬기롭게 인지해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작기계, 건설기계, 농기계, 광산기계, 운반하역기계, 섬유기계, 로봇과 같은 기계산업계에서도 공장운영, 기획, 설계, 생산, 영업 및 마케팅, 서비스 분야는 물론이고 인력의 운영 관리, 재무관리 등 경영 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산업의  모든 분야가 이제까지의 물질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인간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친환경화, 안전과 보건을 중시하는 인간중심의 정책과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 신기술의 도입과 산업의 디지털화를 최대한 빨리 도입해 국제 경쟁력을 갖춤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인간과 환경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기술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고 새롭게 도래한 글로벌 체제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원으로  새로운 세상에서 우위 선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각 분야별로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로 인간과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

초연결, 자동화, 인공지능이 전산업의 무인화를 촉진함으로써 단순노동에서 해방된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자연재해, 재난, 전염병, 범죄 등 복잡성이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서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둘째로는 한계를 초월한 ICT 기술로 사회 경제의 전면적 변화를 지원해야 한다.

ICT 융합기술 진전을 통한 디지털화로 산업의 전분야의 혁신을 지원함은 물론 기술에 의한 역기능, 사람 중심 활용을 위한 디지털 윤리 정립도 필요하다.

셋째로 경제가치, 디지털 기반 경제구조 전환을 위한 기초체력을 확보해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핵심자산인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 공공 클라우드 확대 등 비대면 서비스 활용과 확산기반 확충을 지원하고 ICT 기술의 적용으로 생산기반도 소유하는 방식에서 누구나 활용, 공유하는 수단으로 변해야 한다.

소비의 가치형태도 소유뿐만 아니라 활용, 공유 등으로 다변화돼야 한다.

넷째로 환경측면에서는 순환경제 모델의 확산과 ICT의 친환경, 고효율화에 적극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자원 고갈을 대비하는 ICT 기반의 순환경제모델의 구축으로 제조공장, 도시 등에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 해야 한다. 

다섯째로는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 협력체계의 적극적인 대응이다. 

가속화되는 탈세계화의 흐름속에서 글로벌 생산기지가 중국을 벗어나 동남아, 인도 등으로 이전, 새롭게 형성되는 글로벌 밸류체인(GVC)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선 재난, 재해의 예측과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증대될 전망이므로 국내 우수사례인 K-방역 등을 통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간과 환경 중심의 새로운 시대가 전개된다. 

의료산업뿐만 아니라 기계산업 등 모든 산업의 전 부문에서 새로운 전략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매진해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인간과 정신문화가 새롭게 조명되는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능정보통신(ICBM)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공학, 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들을 활용해 모든 산업의 공정별 스마트화, 무인화를 통해서 세계의 산업 및 정신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정리 =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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