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주택·공공시설에 납 함량 낮춘 페인트 사용한다
서울시, 공공주택·공공시설에 납 함량 낮춘 페인트 사용한다
  • 홍혜주
  • 승인 2020.09.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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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노루페인트∙강남제비스코 등 5개 제조사, SH∙서울시설공단 등 참여

서울시가 공공시설물과 공공주택 내·외관에 사용되는 페인트의 납 함량 낮추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시청에서 페인트 제조기업 5개사(▷㈜케이씨씨 ▷㈜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 ▷삼화페인트공업㈜ ▷조광페인트㈜)와 관련 단체 및 기관과 함께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사용’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페인트 내 납 질량분율을 0.009%(90mg/kg) 이하로 규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는 어린이제품에 적용하는 페인트 내 납 질량분율을 0.009% 이하로 규제하고 있지만 그 외 모든 용도의 페인트에 적용되는 전면적인 납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제안하고 5개 페인트 제조사와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서울시설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동참 의사를 밝혀 성사됐다. 
주요 협력 내용은 ▷서울시, 시가 관리하는 시설 및 공공장소에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사용 지원·홍보 ▷제조기업,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납품 ▷공단·공사, 사업 시행 및 제품구입 시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사용 ▷녹색위, 협약사항 이행 모니터링 등을 골자로 한다. 
시는 업무협약서와 더불어 협약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행에 관한 부속서를 체결한다. 
5개 페인트 제조사는 납 질량분율 0.009%(90mg/kg) 이하의 페인트를 제조한다. 기존 페인트보다 제조 및 관리가 까다롭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번 협약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에 가입된 소규모 페인트 제조 기업도 제조에 동참한다.
서울시설공단과 SH는 비용 문제가 있더라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관련 시설물에 납 질량분율 0.009%(90mg/kg) 이하의 페인트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페인트 사용 문화가 민간부문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납이 함유된 페인트 사용이 시민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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