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경기 부진 지속, 코로나19 변수⋯정부 투자 관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경기 부진 지속, 코로나19 변수⋯정부 투자 관건”
  • 홍혜주
  • 승인 2020.09.22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지수는 전달 연이어 하락, 9월 전망은 개선
전문건설공사수주액, 원도급∙하도급 모두 하락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건설경기실사지수의 부진이 이달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최대 변수이며,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건설투자기조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건정연은 22일 발표한 RICON 경기동향에서 올해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를 ‘60.5’로 전망하고, 이는 전년 동월 수준으로 지난 8월(41.4)의 부진을 쉽게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4.4’로 전월(69.4) 대비 크게 악화됐으며, 지방은 ‘40.5’로 전달(48.0)보다 소폭 하락했다.
RICON 건설경기실사지수(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했다.
건정연은 “이번 조사결과는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의 우려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건설투자기조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국토부 소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은 올해보다 12.4% 늘어난 21조404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교통·물류 분야에 17조4,495억원, 국토·지역개발 분야에 3조5,908억원이 배정됐다.
건정연은 하반기에 정부의 공공투자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코로나19가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8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달의 약 70.8%인 4조5,820억원으로 추정됐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74.1% 규모인 1조4,240억원,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69.4% 규모인 3조1,580억원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정연은 8월의 전문건설업 수주감소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를 비롯한 70건의 신규사업 등 내년도 정부의 SOC 예산안 확대 기조를 근거로 들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는 건설업계의 위험요소가 해소되지는 못했지만 정부의 굳건한 건설투자기조 등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 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재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전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당월에 추정된 공사수주액과의 변동 폭을 비교한 결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