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공간에서 자란 아이가 IQ 더 높다
녹지공간에서 자란 아이가 IQ 더 높다
  • 한국건설신문
  • 승인 2020.09.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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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연구진 “잘 된 도시계획은 아이 지능 높여”

녹지를 자주 접하며 성장한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지능지수(IQ)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지난 8월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에 게재된 이 연구는 벨기에 하셀트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것으로 주거 녹지 공간이 특히 도시에 사는 어린이의 지적 및 행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7세에서 15세까지의 아동 620명(평균연령 10.5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주거 녹지 공간의 노출은 아동의 인지 및 학교 수행 능력에 유익한 영향을 가져오며, 감정과 행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연구는 임신기부터 환경오염에 대한 노출이 많을수록 유동지능, 기억력, 실행기능 및 IQ 등이 하위 척도에 분포하는 결과를 보인다.  
반대로 도시 공원, 커뮤니티 정원, 운동장, 농촌환경, 산림지역을 포함한 녹지공간의 노출은 환경오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아동의 스트레스 저하, 사회적 접촉 증가로 이어져 기억력, 주의력, 인지능력 향상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한다.
더욱이 녹지가 더 많은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IQ가 모두 80점 이상이었던 반면, 녹지가 적은 지역에서 자란 아이 중에는 80점 미만의 경우가 약 4.2%의 분포도를 보이며, 두 집단의 평균 IQ의 경우 녹지공간에서 자란 아이들이 2.6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지의 노출빈도가 부촌과 빈촌 아동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농촌과 교외지역보다 도시에 거주하는 아동의 경우 관련성이 더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구팀의 나우로트(Tim S. Nawrot) 환경역학과 교수는 “녹지가 기억력이나 주의력 같은 인지 기능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들은 많지만, 이번 연구는 IQ라는 수치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확실한 임상 척도를 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주거 녹지 공간이 도시에 사는 어린이의 지적 및 행동 발달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함과 동시에 정책가를 비롯해 공간을 조성하는 조경가, 도시계획가가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공간을 설계하는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Shelby Farms Park 내 Woodland Discovery Playground.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Shelby Farms Park 내 Woodland Discovery Playground.

기사 제공 = 라펜트 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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