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차세대 소재 ‘그래핀’ 특성 평가법, IEC 국제표준 채택
韓 차세대 소재 ‘그래핀’ 특성 평가법, IEC 국제표준 채택
  • 홍혜주
  • 승인 2020.09.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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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국가표준 등재
“4차 산업시대에 소·부·장 강국 경쟁력 토대될 것”

우리나라가 4차 산업 시대의 소재·부품·장비 강국 경쟁력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첨단소재인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에 대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 등재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우리나라가 IEC에 제안한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이 5년 만에 국제표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최초제안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하진 센터장이다.
플레이크 그래핀은 흑연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작은 면상모양의 그래핀이 1∼2층(두께 2나노미터 이하) 적층된 구조다. 실리콘, 구리 등을 대체해 배터리 전극 코팅, 수처리 필터, 방열재료, 초경량 복합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은 벌집모양의 평면구조로 결합된 탄소로 이뤄진 나노물질로 전기전도성이 구리보다 약 100배 뛰어나고, 금속에 비해 200배 단단하고 1,000배 이상 가벼운 특성을 지닌 첨단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등재된 표준 내용은 전극 제작, 측정 시료의 양, 시료준비법, 전기 전도도 측정방법과 데이터 해석에 대한 상세 가이드, 측정사례 등이다.
산업부는 “플레이크 그래핀의 전기적 특성 평가법은 소재∙부품기업에게 생산한 소재에 대한 객관적 사양을 제시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며 “배터리∙반도체∙환경필터 등 응용분야에서는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 소재∙부품 산업의 생산, 개발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진행된 ‘그래핀 등 저차원 나노소재의 전기적 특성평가 방법 표준개발’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협회, 성균관대학교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그래핀과 은나노 물질 등 나노 소재 분야에서 IEC 국제표준 2종도 등재한 바 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소재 분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제표준 선점과 기업, 연구기관의 국제표준화활동을 적극 지원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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