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태양광 설치량 2GW 첫 돌파⋯국산 모듈 점유율은 감소
올 상반기 태양광 설치량 2GW 첫 돌파⋯국산 모듈 점유율은 감소
  • 홍혜주
  • 승인 2020.09.1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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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1.30GW→올 상반기 2.09GW
국산 모듈 점유율은 하락, 중국산 비중 늘어
경남 김해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모습.
경남 김해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모습.

올해 연간 태양광 설치량이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이 반기 사상 처음으로 2GW(기가와트)를 돌파했다. 국내 국산 점유율은 다소 하락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은 10일 열린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진단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작년 상반기 1.30GW에서 올해 상반기 2.09GW로 훌쩍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간 태양광 설치량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공단은 전망했다. 
업계 실적도 개선됐다. 국내 주요 태양광 업계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5,9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88.4% 증가한 1,72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공단은 올해 상반기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국산 모듈 점유율은 67.4%(잠정치)로 전년 대비 12.4%p 하락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중국산 모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중국 내수시장 수요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삭감, 코로나 19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태양광 모듈의 초과공급이 발생해 해외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일부 국내 모듈업체의 고출력 모듈 생산(대면적 웨이퍼 활용)을 위한 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중단 등으로 수입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언급했다. 
공단은 그럼에도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 19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태양광산업은 내수시장과 해외수출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모듈 수출액은 5억7,300만달러(한화 약 6,813억원)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자국산 모듈 점유율이 높은 국가”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시장을 공략해 올해 상반기 모듈 수입액의 3.3배에 달하는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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