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태풍으로 정지한 원전 복구 중⋯“전력설비에 염분 유입 추정”
한수원, 태풍으로 정지한 원전 복구 중⋯“전력설비에 염분 유입 추정”
  • 홍혜주
  • 승인 2020.09.09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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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위험요인 감지해 자동 정지
설비 시험, 규제기관 조사 거쳐 재가동

한국수력원자력이 태풍으로 원전이 가동을 멈춘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최근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에 의해 6개 호기가 발전 정지된 것은 원전에 근접한 태풍으로 인해 다량의 염분이 발전소 전력설비(외부와 전기를 주고받는 송수전 관련 설비)에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부터 발전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작동해 발전이 자동 정지됐다고 한수원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태풍 마이삭 때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가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췄고, 7일 태풍 하이선 때 월성 2∙3호기가 발전 정지됐다. 이에 따른 방사능 누출은 없는 상태다.
현재 한수원은 고장설비 복구와 전력설비에 침적된 염분 제거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설비 시험을 통해 건전성을 확인하고, 규제기관의 공식적 조사 결과에 따라 발전소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한수원 모든 발전소 전력설비 진단을 통해 염분유입에 취약한 설비를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비록 설비이상시 발전소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설계대로 발전정지가 이루어졌으나 원전 운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의 기록을 뛰어넘는 자연재해에도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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