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포장, 야간조명설치, 조경식재, 노후상가 입면 개선
10월 완료, 향후 주민주도 관리
서울시가 서울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인근 성요셉아파트 일대를 ‘성요셉 문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9월 중 착공해 10월 중 완료한다.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서울로7017에서 중림창고 앞으로 이어지는 노후 골목길 약 150m 골목길을 재생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걷기 불편했던 골목길에 포장도로를 깔고, 골목길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는다.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상가 외관도 개선할 방침이다.
사업 초기 기획 단계부터 주민과 공공건축가, 서울시, 중구,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이 협업하고, 중간지원조직인 골목스튜디오가 참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설계안을 완성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완성된 골목길은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관리∙운영해나가게 된다. 상권 활성화와 지역 내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다양한 마을 정책을 주민이 주체가 돼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내용이다. 서울시와 중구는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10월 중 지역 주민들과 이러한 내용으로 ‘민관협력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로7017과 주변지역을 7개 길(중림1∙2길, 서계1∙2길, 후암1∙2길, 회현길)로 연결하는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사업’의 하나다. 7개 연결길(중림1길) 중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연결되는 낡은 골목길을 걷고 싶은 거리로 재생해 서울로7017을 통해 중림동으로 넘어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서울역 뒷골목 중림동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중림창고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낙후된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과 수익창출을 통해 자력재생을 이끌어가는 중림동 도시재생의 원동력이다”라며 “성요셉아파트 구간 노후한 골목길 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중림창고와 골목길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서울역 뒤 중림동 골목길에 50년 넘게 자리했던 무허가 판자 건물과 창고를 지난해 11월 복합문화공간인 중림창고로 재생한 바 있다.
중림창고는 최근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국토교통부 주최)과 ‘2020 서울시 건축상’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