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변창흠)가 3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창릉∙부천대장 신도시의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선정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3기 신도시는 도시와 건축, 조경 전문가들이 처음부터 한 팀으로 구성돼 통합적 관점에서 설계됐지만, 도시 기본구상을 국제공모로 진행한 것은 고양창릉과 부천대장 신도시가 처음이다.
지난 6월부터 LH 주관으로 시행된 이번 국제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라는 주제 아래 3기 신도시의 기본 개발 콘셉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시 기본구상과 함께 지구 내 특화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3D)을 수립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1,000여 가구 규모의 ‘첫마을 시범단지 계획’을 공모 내용에 포함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 도시·건축분야 대표기업 7곳, 미국·일본·덴마크·네덜란드 등 해외기업 8곳(공동 참여) 등 국내·외 우수기업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고양창릉은 미국 Supermass Studio가 참여한 해안건축 컨소시엄이, 부천대장은 네덜란드 KCAP Architects&Planners가 함께 한 디에이그룹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기업은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 첫마을 시범단지 설계용역 우선협상권, 도시설계분야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 지위를 부여받아 교통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신도시의 구체적인 그림(지구계획)을 그려 나가게 된다.
각 지구별 최우수 당선작은 9월 1일부터 공모전 수상작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당선작 개발구상을 기반으로 이번 공모에서 제안된 자연을 품은 생태도시, 입체 복합용도, 창의적인 도시 디자인 등 개발구상 아이디어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당선작 선정으로 모든 3기 신도시 도시기본구상이 완료됨으로써,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과천 등은 2021년 상반기까지,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은 2021년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보상절차도 본격 진행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구계획 등의 절차가 완료된 공공분양주택 6만 가구(2021년 3만 가구, 2022년 3만 가구)에 대해 사전청약이 실시된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3기 신도시에 스마트시티, 첨단물류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시를 만들고 내년 사전청약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