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기정화식물 적용한 ‘그린힐링오피스’ 효과 검증
서울시, 공기정화식물 적용한 ‘그린힐링오피스’ 효과 검증
  • 홍혜주
  • 승인 2020.08.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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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미세먼지 제거 바이오월과 파티션 화분 설치
초미세먼지∙이산화탄소∙소음 낮추고 정신건강 지켜줘
9월 8일부터 기초교육 진행…그린오피스 확대할 것
서울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에 그린힐링오피스를 조성한 사진.
서울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에 그린힐링오피스를 조성한 사진.

서울시는 구청 민원실∙동주민센터 등 시민 이용시설 5곳에 시범 적용한 ‘그린힐링오피스’가 실내 공기질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며,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27일 밝혔다. 
‘그린힐링오피스’는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해 바이오월(식물공기정화시스템), 파티션 화분을 설치한 것을 의미한다. 그린힐링오피스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초미세먼지 등 실내 공기오염물질의 농도를 낮춰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 사무실을 비롯해 서울 광진구청 민원여권과, 서초구청 OK민원센터 여권민원실, 관악구 은천동주민센터, 강동어린이회관 등 5곳에 그린힐링오피스를 시범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설치 후에 오피스 조성 전후의 공기질 모니터링과 오염물질 제거효율 등을 분석하고, 조성공간 방문자와 관리자의 스트레스지수 등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CO2) 수치가 낮아졌고, 소음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습도는 50~60%로 조절됐고, 직원들의 스트레스 대처능력도 증가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그린힐링오피스를 시범 적용한 서울 영등포구청 푸른도시과의 경우, 조성 전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WHO 권고 기준(600ppm)보다 비교적 높은 712.5ppm이었으나 조성 후  501.8ppm으로 210.7ppm 감소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과 그중 포름알데히드도 조성 전보다 감소했으며, 인쇄기∙컴퓨터∙기계 마감재 등에서 발생하는 아크릴로니트릴 역시 현저히 감소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조성 전 13.4㎍/㎥에서 4.1㎍/㎥로 10.2㎍/㎥ 감소했으며, 평균 소음은 조성 전 69데시벨(에어컨 실외기 소음)에서 51데시벨(조용한 사무실 소음)로 감소했다.
특히 서울시가 직원 개인별로 검지손가락 끝의 맥파를 2분간 측정해 tm트레스 지수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대응 현장지원 등 업무가 가중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성 전보다 후의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높게 분석되고, 자율신경계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설문지법을 활용해 직원들의 스트레스량과 우울∙불안 및 스트레스 척도를 조사한 결과, 그린힐링오피스 전보다 후가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 조성에 그치는 것에서 나아가 바이오월(식물공기정화시스템) 운영을 위해 원예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식물보수∙설비청소 등의 관리작업과 공기질측정기 모니터링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도시농업전문가, 도시농업관리사 등 관련 전문가가 식물재배 방법과 활용법을 알려주고, 원예동아리활동 등에 대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오는 9월 8일부터 그린힐링오피스 조성장소 관리담당자와 교육 희망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기정화식물의 미세먼지 제거효과에 대한 기초교육을 시작한다. 서초구청부터 시작해 총 10회(128명)를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교육 규모 및 내용은 변동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농업교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새로운 도시농업 모델로 청정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점차 확대, 보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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