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아파트 규제,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투자금 몰리나
잇따른 아파트 규제,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투자금 몰리나
  • 김덕수
  • 승인 2020.08.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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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제 강화로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 늘어…신규 상품에 투자자 관심 집중
- 0%대 기준금리도 한몫…낮은 대출이자 부담 대비 높은 수익률 기대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아파트시장에 쏠리면서 갈 곳 잃은 투자금이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1만8409건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1만4417건)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4711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110건 대비 51.5% 증가했다.
서울도 같은 기간 4283건에서 6101건으로 42.4% 늘면서 수도권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상가, 오피스 등 상업∙업무용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 2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5만6031건으로 지난해(14만4200건) 대비 8.2%(1만1831건) 증가했다.
청약시장도 활황세였다.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은 총 392실 모집에 8만7397명이 몰리며 평균 222.95대 1이라는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며, 계약 4일 만에 전 실이 완판됐다.
LH에서 올 상반기 공급한 단지 내 상가도 56개 점포 중 단 2곳을 제외한 54개가 팔렸으며, 화성 동탄2신도시 A84블록에서 공급한 단지내 상가는 분양가의 3배에 육박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정부의 잇따른 주거시장 규제를 들고 있다. 특히 강도 높은 규제가 아파트 시장에 쏠리면서 매입을 통한 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도 수익형 부동산으로 돈이 쏠리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의 특성상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예적금 이자 대비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주거시장이 위축되고 기준금리도 0%대를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 수익형 부동산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한동안 규제나 금리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하반기 역시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 상승은 물론 청약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수익형 부동산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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