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규제 강화 기조, 유동자금 ‘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린다
주택시장 규제 강화 기조, 유동자금 ‘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린다
  • 김덕수
  • 승인 2020.08.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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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 설계에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
- 내달부터 전매제한 강화 …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 탄력 예상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이 청약시장에서 수 만명의 청약자를 끌어들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이 아파트에 쏠려 있는 데다 기준금리까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주거형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도안’은 총 392실 모집에 8만7397명이 몰리며 평균 222.95대 1이라는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며, 계약 4일 만에 전 실이 완판됐다.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역시 평균 93.0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는가 하면 계약 3일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으며, 재당첨 제한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법률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여기에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와 상품성을 갖춘 것도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데 한몫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4베이나 판상형, 안방 드레스룸, 현관창고, 테라스 등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가 도입되는가 하면, 커뮤니티시설이나 최첨단 시스템 등도 적용돼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같은 입지에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동시에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경쟁률이 아파트를 뛰어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보인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의 경우 60실 모집에 8702명이 몰려 145.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는 1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789명이 몰려 평균 46.9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다음달부터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길어짐에 따라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아파트 투자가 주춤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설계나 상품성 측면에서도 아파트 못지않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주거형 오피스텔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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