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 본격 시작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 본격 시작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7.3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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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밤부터 교통통제, 3개 차로 축소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의 대표적 상징거리인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 구간의 도로공간재편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통정체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와 차질없는 공사 시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 장마철 우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실제 교통통제는 휴가철 도래로 교통량 감소가 시작되는 31일 밤부터 시행한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사대문안 주요 도로의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공간재편사업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서울대표 보행길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차로축소로 확보되는 공간은 보행과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간으로 전환되며, 세종대로의 상징성에 걸맞는 품격있는 보도 공간 조성을 위해 보행시설물과 주요지점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도입한다. 

특히 가로숲 개념을 도입해, 보도 구간을 푸르름으로 덮을 수 있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하고, 다양한 높이의 관목, 초화류 등이 어우러지는 다층식재 녹지대도 3,328㎡가량 규모로 조성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심이 차량중심 구조에서 사람중심, 녹색공간이 풍부한 ‘생태문명도시’ 지향한다는 뜻을 담아 세종대로 보행길에 ‘사람숲길’이라는 사업명을 붙이기로 했다. 

세종대로의 2019년 평균 통행속도는 21.7㎞/h로 도심부 평균 통행속도인 18.5㎞/h 보다 높아 타 도로에 비해 원활한 소통여건을 갖추고 있는 도로이나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도로 용량이 조정됨에 따라 불가피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공사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지를 2개 구역으로 분리하고 동시공사를 시행해 공사기간을 단축, 출퇴근 시간대에는 공사를 중지해 혼잡 및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시행 각 단계별로 신호운영 체계를 조정해 세종대로 교통량 집중을 완화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대표하는 보행거리, 문화와 푸르름을 담은 활력있는 명품거리를 조성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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