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일 버스차고지 지하화’ 설계안 공개
서울시 ‘강일 버스차고지 지하화’ 설계안 공개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7.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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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컴팩트쎄타, Compact θ’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매일 200여 대의 버스가 드나들었던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가 축구장 3.5배 규모의 대규모 도시숲과 약 1천호의 청년・신혼부부 주택, 생활SOC가 어우러진 ‘컴팩트시티’로 탈바꿈한다. 

기존 버스차고지는 지하・실내 차고지로 자리를 옮긴다. 차고지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소음・매연을 공간적으로 원천 차단해 상부의 공원과 주거공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서울시는 강일 컴팩트시티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컴팩트쎄타, Compact θ’(㈜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안+㈜삼우전기컨설턴트)를 24일 공개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내년 초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당선작은 총 3만5,804㎡ 부지에 인근 주거지에서 도시고속도로 방향으로 상승하는 모양의 ‘경사형 도시숲’을 조성하고, 도시숲을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으로 다양한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컴팩트시티를 제안했다.

경사형 도시숲은 부지 면적의 70%에 달하는 2만5,000㎡ 규모로 생긴다. 인근 주거지와 강일 컴팩트시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도시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는 자연 방음막 역할을 수행한다. 도시숲 하부의 버스차고지는 첨단 공조설비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스마트차고지’로 건립된다. 

공원 상부에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총 945세대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최고 29층 높이의 3개 동으로, 동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공원의 개방감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건물 1~3층에는 체육시설, 도서관 등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생활SOC가 들어선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총 2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강일 컴팩트시티가 기존 버스차고지를 입체화하는 새로운 도시공간 모델인 만큼, 심사는 ▷혁신적 공간계획 ▷창의적 건축설계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오픈스페이스 계획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공원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 모두가 맘껏 활용하는 도시의 중심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행복주택의 주동 개수를 최소화하고, 개방적인 공원의 면적을 최대화함으로써 공공성을 확보했다. 환경정화 기능식물 선정 및 저영향 개발 기법을 도입을 통해 친환경, 지속 가능한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버스차고지는 지하에 박차시설, 지상에 승하차장·관리시설 및 지원시설을 기능에 맞게 배치해, 행복주택의 독립성은 확보하면서도, 생활형SOC와는 적절히 연계되도록 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저이용되고 있는 기존 차고지를 재생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를 병행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며,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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