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약한 바람’에도 운영 풍력발전기 개발
한전, ‘약한 바람’에도 운영 풍력발전기 개발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7.30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기업 기술이전 및 해외수출 추진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한국전력은 저풍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전이 가능한 중형풍력발전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중소형급 풍력발전기는 풍속이 12m/s 이상 돼야 정격 출력을 낼 수 있어 바람이 강하지 않은 국내환경에서는 이용률이 저조하다.

이번에 한전이 개발한 200㎾급 중형풍력발전기는 날개 길이를 늘려서 바람의 힘을 받는 면적을 증가시켜 10m/s의 낮은 풍속에서도 정격출력을 낼 수 있어 발전량이 많아 이용율이 높다. 

또한, 기어박스 기어박스 없이 발전하는 직접구동형을 채택해 효율을 높이고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했다. 풍력발전기는 발전기에 기어박스가 연결된 기어형과 기어박스가 없는 직접구동형으로 나뉘는데, 기어형은 풍력발전기 내부의 발전기의 크기가 작은 장점이 있지만 고장 빈도가 높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든다.

한전이 개발하고 DMS㈜에서 제작한 중형풍력발전기는 지난 2019년 1월 전남 영광군에 설치된 후 시운전에 착수해 2020년 7월에 성공적으로 실증을 마쳤다.

국내에서 풍향조건 및 중형풍력발전기의 설치 가능한 입지를 고려했을 때 최소 2,000기까지 설치할 수 있다. 향후 200㎾급 2,000기를 국산으로 사용한다면 현재 설치된 고가의 외산 중형풍력발전기 대비 약 8,000억원의 경제적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지역 중형풍력발전기 시장규모는 2020년 말 2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국내기업에 기술이전을 한다면 국내 산업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