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청계하수처리장 ‘물재생 역사체험관’ 탈바꿈
국내 최초 청계하수처리장 ‘물재생 역사체험관’ 탈바꿈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7.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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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하수역사체험관’ 설계공모 실시, 2023년 5월 개관 목표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는 1976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하수처리장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과거의 하수도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청계하수역사체험관(가칭) 설계공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계하수역사체험관사업 부지는 1만7,000㎡로 ‘방문자 센터’, ‘유입펌프장과 유입로’로 구성된 ‘역사마당’(5,500㎡)과 시민문화 여가공간인 중앙마당(1만1,500㎡)등으로 조성된다. 

과거의 시설전체가 현장 역사관으로써 조성되는 국내 최초의 하수처리시설의 의미를 살려, 관람객이 직접 물처리 과정과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시대에 따라 유지관리 되는 모습을 체험하며 지난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방문자센터’와 기존 시설인 ‘유입펌프장’과 ‘유입관로’를 접해볼 수 있는 ‘역사마당’이다.

‘유입펌프장’은 청계하수역사체험관 본관동으로 구조물과 설비 시설물 자체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유입관로는 하수가 유입됐던 첫 번째 통로로 관람객들에게 하수 유입과정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방문자센터는 새로 만들어지는 지원시설로서 유입펌프장 체험을 위한 장비를 갖추며 전시 후 간단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서 연면적 200㎡의 규모로 방문자홀, 카페, 인포데스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중앙마당’은 서울하수도과학관과 서울새활용플라자 등 주변시설을 이어주는 중심역할을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농축조 흔적과 역사성을 드러내는 옥외 전시물과 휴게공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청계하수처리장은 우리나라 본격적인 하수처리시대를 알리는 시설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법적으로 관리·보호되고 있지만 1970년대 산업화 초창기에 건립된 산업시설은 귀중한 역사적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현대화 및 기능개선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있다.

‘청계하수역사체험관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심사위원단의 1~2단계를 거쳐 오는 10월 22일 선정되며 당선팀에게는 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2021년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23년 5월 개관한다는 목표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국내 최초,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하수처리처리시설 ‘청계천 하수처리장 유입폄프장’ 일대가 하수역사체험관으로 재탄생돼 시민이 하수도체험시설을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됐다”며 “하수도 과학관과 연계해 앞으로 많은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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