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레미콘 가격 협상 ‘속속’ 타결
전국 레미콘 가격 협상 ‘속속’ 타결
  • 김덕수
  • 승인 2020.07.29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대구 세종 3% 선 협상타결, 수도권 힘겨루기 중
건설 • 레미콘 업계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으로 원만한 관계 유지할 것”

 

전국 지역의 레미콘 가격 협상이 마무리단계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6월 부산, 제주도 등 레미콘 믹서트럭 운송료 및 시멘트 운송료 인상으로 추진과 관련 운전기사들과 레미콘 사업자들간의 운송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1개월~2개월간 건설현장이 올스톱된바 있다.
이에 따라 레미콘 업계는 운송료 인상에 따른 레미콘 가격이 불가피하다며 건설업계와 가격협상을 돌입했었다.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수도권의 레미콘 운송료가 15~20%선에서 마무리되자 레미콘 업계는 레미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5~8% 레미콘 가격인상 카드를 내세웠다.
당초 건설업계는 전국의 레미콘 가격은 시황이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 인하요인이 많기 때문에 ‘레미콘 가격 동결’이라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레미콘 업계로서는 건설업계의 가격동결 정책, 레미콘 운송료 인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개입하여 레미콘 운송료 인상에 대해 상당히 압박을 받았다”면서 “보름동안 불법 파업으로 인해 건설현장이 올스톱되면서 레미콘 공장 또한 올스톱되었는데 정부는 수수방관하면서 어쩔 수 없이 운송료 인상을 수용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레미콘 업계는 레미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강경입장 분위기로 돌변했다.
건설업계는 최근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부산과 대구 세종권에서 장기간 협상을 진행하여 부산은 현행 84%에서 3% 인상한 87% 수용, 73,700원에서 76,400원으로  2천700원 인상됐다. 적용시기는 9월 1일로 2년간 유지된다.
대구권은 75% → 78%로 3% 인상(7월 1일부로 적용), 세종권은 79,5% → 83%로 3.5% 인상으로 협상이 완료 7월1일부터 적용됐다.
서울 수도권의 경우 현행 94%에서 5% 인상을 요구했으나 건설업계는 강력하게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서울 도심권과 수도권 외곽지역의 가격이 상당히 괴리감이 많고 현행 가격에서 많이 무너진 경우도 많기 때문에 동결해도 된다는 입장도 있지만 어느정도 운송료 인상 부문 정도는 수용해줘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레미콘 업계와 대화로서 협상을 하여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 또는 일부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우를 일반화해서는 곤란하다. 현행 가격도 레미콘 업계로서는 감내하기 힘들기 때문에 적정 수준에서 인상을 수용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8월경 수도권 레미콘 업계와 가격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공급자인 레미콘업계와 수요자인 건설업계간의 양자협상에서 민주노총, 한국노총이라는 제3자가 개입하면서 레미콘 시장이 매우 혼탁해졌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불법에 대해 정부가 과감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줘야 하는데 강건너 불구경하듯 관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해외 선진국가에서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나라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덕수 기자 k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