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업탐방] ‘삼표 김해공장’
[우수기업탐방] ‘삼표 김해공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0.07.2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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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드라이모르타르, 경상권 모르타르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다
‘삼표 김해 모르타르공장’ 연간 70만톤 생산능력
공급난에 시달렸던 경상권 건설업계에 단비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지난 2018년 9월 삼표그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소재 약 1만7천여㎡ 부지, 연간 70만t 생산 규모의 드라이모르타르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출하 및 경남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 약 2년이 지났다.

김해 드라이모르타르 공장은 삼표그룹의 세 번째 모르타르 공장이다. 

삼표는 2014년 화성(연 70만t 생산), 2016년 인천(연 70만t 생산)에 드라이모르타르 공장을 준공, 연간 140만t 생산을 갖추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나갔다. 

그러다 2018년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경남 김해지역에 공장가동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210만t까지 증대했으며 수도권 중심의 모르타르 영업망에서 경남권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게 됐다.

현재 드라이모르타르 연간 생산능력 1위와 3위는 한일, 아세아시멘트로 각각 800만t과 130만t이다.

드라이모르타르란 시멘트와 골재(모래), 혼화재(슬래그・플라이애쉬) 등의 원자재를 미리 혼합해 만든 제품으로 공사 현장에서 물만 부어 섞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건설자재다. 

건설품질 향상, 인건비 절감, 공기 단축 등의 장점이 있어 드라이모르타르 수요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처럼 드라이모르타르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공급은 서울・수도권 지역에 치중된 실정이었다. 대부분 지역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경상권은 소수 업체가 생산망을 쥐고 있으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돼 왔다”며 “드라이모르타르 공급 부족으로 여러 현장이 어려움이 커 공급망 확대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장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전국 드라이모르타르 공장은 13곳으로 집계됐다(삼표 3곳, 한일 7곳, 아세아 3곳). 이 중 수도권에만 7개 공장이 밀집해 있다

그동안 경상도 지역 드라이 모르타르 공급은 수도권에 드라이 모르타르 공장이 집중된 탓에 경상권은 드라이모르타르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최근 경상권 건설경기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그간 드라이모르타르 확보가 어려웠던 만큼 공급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입장이었다.

◼ 건설품질 향상, 인건비 절감, 공기 단축 등 ‘드라이모르타르 수요’ 증가 

이러한 와중에 연간 생산능력 70만t의 삼표 김해 모르타르공장이 2018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공급난에 시달렸던 경상권 건설업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됐다. 

공급능력뿐 만 아니라 삼표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석산을 통해 고품질 골재, 삼표시멘트로부터 고품질 시멘트를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등 드라이모르타르의 원재료를 100% 자체 조달하고 있다. 

또,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의 최신식 기계설비를 도입해 원재료를 오차 없이 정밀하게 계량하고 혼합(Mixing)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삼표그룹은 2014년 모르타르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권을 비롯한 전국에서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표그룹은 일반 모르타르의 성장에만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8월 무수축 그라우트 모르타르 제품인 ‘삼표 그라우트 4종’을 출시했다. 

무수축 그라우트 모르타르는 시멘트와 모래, 특수혼화제(강화제) 등을 일정 비율로 배합해 현장에서 물만 부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즉석 시멘트다. 

일반 드라이모르타르 대비 유동성이 좋아 주입성・작업효율 등을 높일 수 있다. 조기에 강도가 발현되고 수축 없이 단단하게 굳어 내구성 또한 뛰어나다. 

플랜트 등 대형 건설현장에서 건설기계 설치를 위한 지반을 안정되게 지지하는 기계 기초 공사나 구조물 기초, PC 연결부 공간을 채우는 공사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 PC(Precast Concrete) 구조물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건축물의 안전성 제고에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고성능 자재인 그라우트 모르타르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노후 건축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유지보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무수축 그라우트 모르타르 같은 특수 제품 수요가 크게 증대할 것”이라며 “특수 제품 다각화, 영업망 확대 등을 통해 무수축 그라우트 모르타르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업계 최초로 모르타르 생산공장에 무인 자동 출하시스템 적용… 전산으로 주문내역과 출하목록 관리돼 야간에도 24시간 출하

삼표그룹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모르타르 관련 연구개발(R&D)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석・박사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모르타르 전문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고객 수요와 건설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건설사와의 공동연구, 해외 선진 업체와의 협업 등도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 서비스 도입도 눈길을 끈다. 

삼표는 업계 최초로 모르타르 생산공장에 무인 자동 출하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산으로 주문내역과 출하목록이 관리돼 야간에도 24시간 출하할 수 있다.

건설사는 원할 때 언제든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드라이모르타르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품질수준뿐 만 아니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유통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삼표는 무인 출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24시간 출하 가능, Web/App을 통한 주문 편의성 증대 등 타사와 구별되는 차별화 요소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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