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안’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건립
‘시민제안’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건립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7.09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시장 “건립절차 본격 시작하겠다”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이 처음으로 들어선다. 어느 시민이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democracy.seoul.go.kr)에 올린 글에 1천명이 넘는 시민이 공감하면서 정책으로 채택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제안글은 1천222명의 시민 공감을 얻어 올해 3월 공론장이 개설됐고, 공론장에는 약 한 달 동안 총 1천120명이 참여했다. 

공공재활전문병원이란 장애 아동부터 성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전인적인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을 지으면 어떨까요?’라는 시민 제안에 “건립절차를 본격 시작하겠다”고 응답했다. 

박 시장은 영상답변을 통해 “장애인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39만4천명의 장애인들이 제 때에 꾸준히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7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병원부지를 물색하는 등 건립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병원 건립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애 재활치료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공공재활정책을 확대 추진해 건립 이전까지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①전국 최초 공공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②‘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정 확대 ③장애청소년 의료재활사업 확대 ④시립병원 재활의학과 확대 등을 추진한다. 

첫째,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 전문병원인 ‘강북어린이전문병원’을 2025년까지 차질없이 건립한다. 둘째, 보건・의료뿐 아니라 복지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내년에 2곳(동남권・동북권) 새롭게 지정한다. 셋째, ‘장애청소년 의료재활사업’을 확대해 장애청소년에 대한 재활과 치료를 보다 활성화한다. 넷째, 시립병원 재활의학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기존 서북병원은 회복기 재활치료 병원으로 기능을 개편해 성인 재활치료를 강화한다.

박원순 시장은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설립이라는 이번 서울시의 답변이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국가가 책임져 나가는 자그마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