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소 세계 최초 ‘스마트쉘터’로 업그레이드
버스정류소 세계 최초 ‘스마트쉘터’로 업그레이드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6.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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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소 10개소 시범설치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의 버스정류소가 미래형으로 진화한다. IoT센서로 버스가 지정된 위치에 정확히 정차하고,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승객들은 우르르 움직일 필요 없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다. 천정에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벽면에는 식물 수직정원을 조성해 미세먼지로부터 쾌적한 정류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서울시내 버스정류소를 단계적으로 ‘스마트쉘터(Smart Shelter)’로 전면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최첨단 ICT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정류소다. 

올해 10개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소에 시범 도입하고,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10개소는 이달 중 설치장소를 확정, 8월 설치에 들어가 10월 첫 선을 보인다. 연말까지 기능 보완과 안정화 작업을 위한 시범운영을 거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높이고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정책 구상에 착수했다. 올해 4월부터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 다양한 디자인을 놓고 검토 중이다. 최종 디자인은 서울시 공공디자인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시범설치 10개소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있는 주요 간선도로 중에서 효과성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몇몇 해외도시에서 냉난방, 녹화 등 특정 기능을 특화한 버스정류소를 선보인 사례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방식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스마트쉘터’ 도입이 대중교통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피해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서울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쉘터’ 설계에 다양한 시민의견도 담는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등 3종류의 디자인 시안을 놓고 선호도 투표를 실시하고, 자유제안 방식의 공모도 병행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스마트쉘터는 대중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대기질환경개선, 도시녹화, 안전도시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미래형 버스정류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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