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에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문 연다
종로구에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문 연다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5.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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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완료, 2024년 준공 목표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가 도심권 종로구에 서울 전역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한다.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다.  

119신고 접수부터 현장활동 원격지휘 통제까지 통합 관리하는 ‘종합방재센터’와 화재 예방・진압 등 서울시 소방업무를 총괄하는 ‘소방재난본부’가 한 지붕 아래 배치된다. 종로소방서도 함께 입주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는 재난・사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분담하고 있지만 현재 중구 예장동 남산자락에 별도청사로 분리・운영 중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대형재난・사고 컨트롤타워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꾸준히 확산돼왔다. 

종로소방서 청사는 1978년 준공돼 42년 동안 사용해 온 노후 건물이다. 공간이 협소해 대형소방차량 주차가 곤란하고, 소방업무영역이 확대되면서 사무 공간이 크게 부족해 청사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현재 종로소방서 자리에 연면적 1만7천789㎡ 규모(지상 12층, 지하 4층)로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1~4층은 종로소방서, 5~8층은 소방재난본부, 9~12층은 종합방재센터가 입주한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를 서울 도심에 통합 배치함으로써 서울 전역에 대한 신속한 재난현장지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종로는 서울 전역 어디서 재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4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당초 119특수구조단, 서울소방학교 등이 있는 은평구 ‘소방행정타운’에 두 기관을 이전할 계획을 수립했으나, 재난사고의 대형화・복합화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이 강조되면서 서울 도심 이전을 결정했다. 

또 사고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의 30%가 종로 광화문 도심에 위치해 있다. 30층 이상 고층건물의 66%가 광화문과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서울시내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총 159개소로 동남권에 57개소, 광화문 도심권 인근에 48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총 484개소로, 전체의 66%인 321개소가 서울 광화문도심권 및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으로 현상설계공모 공고를 하고, 2021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서 같은 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0월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소방합동청사 건립사업은 지난해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3월 서울시 공유재산심의를 거쳐 4월에는 서울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완료했다. 시는 설계과정을 통해 도시 한가운데에 재난컨트롤타워가 입지하는 상징성을 반영하면서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해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이번 소방합동청사 건립은 서울시내 어떤 재난 상황에도 신속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재난·사고 컨트롤 기능을 분담해온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를 도시 한가운데 통합 배치함으로써 대형화・복합화되는 재・사고에 1초라도 더 빨리 대응하고,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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