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인터뷰]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0.04.2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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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법 시행, 국가 에너지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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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으로 기계설비업계는 어떻게 대비하는가. 

우리는 메르스 사태 때 환기설비와 음압병실의 중요성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정화장치등 기계설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의 환기기준이 미흡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설령 설치됐어도 에너지비용 때문에 가동을 하지 않는 건축물이 많아서 더욱 확산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4월 18일부터 시행되는 기계설비법은 1만㎡ 이상 건축물과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는 착공 전 확인과 사용 전 검사를 하게 됩니다. 

또한 기계설비를 관리하는 유지관리자도 의무적으로 둬야 합니다. 그러나 1만㎡ 이하의 규모가 작은 종교시설, 교육연구시설, 장례식장 등은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의무사항이 제외돼 있어 감염병 예방에 취약합니다. 

우리 협회는 앞으로 작은 규모의 다중이용시설도 착공 전 확인과 사용 전 검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또한 유지관리자가 상주하기 어려운 작은 규모의 건축물은 성능점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건강한 건물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4월 18일부터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는데 어떻게 달라지는가. 

기계설비는 전체 공사비의 20~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계설비법이 시행되면 국가에서 정한 KS처럼 기술기준과 유지관리기준에 의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이 체계적인 시공 및 관리를 통해 좋은 품질의 기계설비를 공급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기계설비의 기술기준에 의해 실내의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신속히 배출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게 되며, 먹는물관리 시스템으로 국민의 보건위생을 지키고, 기계설비 장비를 관리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관리비 절감, 장비의 수명 연장, 건축물의 수명 연장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더 설명하자면, 기계설비 기술기준에 의해 최적의 설비 시공이 가능해져 에너지 낭비를 방지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건축물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71%가 기계설비의 냉난방 및 급탕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5조원 정도입니다.

이중 10%만 절감해도 연간 약 2.5조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기름 한 방울도 안 나는 우리나라의 국가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시행 초기라 준비가 덜 되어서 법적 대상 범위가 1만㎡ 이상 건축물,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300세대 이상 중앙집중식난방 공동주택)부터 시행됩니다. 

- 협회의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기계설비법이 최초로 시행되는 역사적인 시기에 협회를 이끌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국민생활과 국가에너지를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계설비법을 하루 속히 안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계설비산업이 독립된 법 기반 하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기계설비유지관리자 교육 및 경력관리 업무를 적극 수행하겠습니다. 

기계설비미래발전위원회를 신설해 산업의 미래발전과 비전을 제시하고 제도개선, 기술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노무전문가, 법률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회원사의 노무 및 법률 관련 업무처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업계에 기술인력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기술인 양성사업, 수주물량 확대 등 회원사의 경영환경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협회의 향후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협회 산하 기관으로는 회원사의 안정적인 금융보증을 지원하는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과 싱크탱크인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언론기관인 기계설비신문이 기계설비산업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제조합은 자산 1조원, 자산대비 수익률 2% 달성을 목표로 조합원사가 공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함께 수익창출을 위한 투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은 연구원은 기계설비법 제정 과정에서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기계설비에 대해 국민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의 필요성이 커져서 지난해 11월에 기계설비신문을 창간했습니다.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계설비신문을 통해 적극 홍보하겠습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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