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방치 ‘거창 숙박시설’ 행복주택으로 재탄생
장기 방치 ‘거창 숙박시설’ 행복주택으로 재탄생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4.29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계획 수립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10년간 장기 방치됐던 거창 숙박시설이 행복주택과 지역주민·지자체가 함께할 수 있는 동아리방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국토교통부는 거창군 숙박시설에 대한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올해부터는 설계에 착수하는 등 방치건축물 정비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3차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거창 숙박시설은 당초 15층의 모텔로 계획됐으나, 10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도심지 흉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 경상남도, 거창군, LH는 2019년 1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거창군 개발여건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선도사업계획의 주요내용으로는 지역 내 임대 주택수요 등을 고려해 행복주택 63세대를 신축하고 신혼부부, 청년, 대학생 등에 공급할 계획이며,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함께할 수 있는 평생학습 동아리방 시설을 설치해 사업의 공공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숙박시설의 골조가 구조적으로 안전하므로 철거없이 리모델링을 해 약 3개월 이상 공사기간을 단축해 공사비를 절감했다. 

이번 선도사업계획 고시와 더불어 경상남도와 LH는 위탁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향후 위탁사업자인 LH는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주 및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연내 완료하고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17곳의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선도사업 중 서울 광진구와 원주시 공동주택, 울산시 복합상가 등 3개소는 공공지원 자력 재개로 공사를 이미 완료했고, 공공주도 정비사업으로 기존 병원을 철거 후 공동주택으로 건축 중인 과천 우정병원은 분양가 심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선도사업이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돼 다양한 정비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계획수립 및 사업추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