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억톤 새는 물 잡아 8조6천억 절감
121억톤 새는 물 잡아 8조6천억 절감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4.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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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관 조기 교체, 배수지 확충 등 효과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시는 유수율 향상으로 1989년부터 2019년까지 31년간 수돗물 121억톤의 누수를 방지했으며 이는 팔당댐 담수량(2억4천400만㎥)의 약 50배, 1천만 서울시민이 약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에 달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시는 2019년 상수도 유수율이 지난해 95.1%보다 0.7% 향상된 95.8%를 기록하며 국내 상수도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유수율(有水率)이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부과한 양의 비율을 말하는데, 유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공급 과정에서 낭비되는 물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누수 되는 비율이 1.8%에 불과한 것으로 전국 평균 누수율 10.8%(2018년 환경부 통계)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은 수치이며 운영의 효율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가 달성한 유수율 95.8%는 국내 최고의 유수율인 동시에 세계 최고의 유수율(도쿄 96.1%, 2018년)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기록이다. 

시는 유수율 향상으로 지난 31년간 수돗물 생산·공급비용 8조6천억원을 절감했는데, 이는 공급과정에서 손실되는 물이 줄어 총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생산원가를 절감한 금액이다.

시는 2019년 유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노후 상수도관의 조기 교체, 공사장 등 원인자 누수 방지 대책 추진, 배수지 확충을 통한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 등을 꼽았다.

우선 시는 전체 상수도관 1만3천649㎞ 중 1만3천620㎞(99.8%)를 녹이 슬지 않는 덕타일주철관, 스테인리스 강관 등 내식성관으로 교체했으며, 수질 및 누수사고 개연성이 높은 장기사용 송·배·급수관을 선제적으로 정비해나가고 있다.

또, ‘원인자 누수 제로화 추진대책’을 통해 건축공사 현장에서의 부주의 및 관리소홀로인한 상수도관 파열 등의 누수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대형 공사장 내 취약관로 주변 상시 순찰 및 안전점검, 재개발 ·재건축 지역 내 상수도관 관리, 수도관 손괴예방 홍보, 누수복구 가상훈련 등을 통해 신속한 누수복구체계를 확립, 2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시는 올해의 유수율 목표를 세계 최고 수준인 96.1%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남아있는 1세대 노후 상수도관 28.9㎞를 올해 상반기까지 전량 교체 완료하고, 30년 이상 된 장기사용 상수도관 38㎞도 함께 정비해 누수를 예방하고 수질까지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으로 수돗물의 흐름을 감시·제어하는 유량감시시스템을 확대 운영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공급량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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