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올해로 12회를 맞는 서울의 대표적 건축문화 축제인 ‘2020년 서울건축문화제’가 오는 10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시민청 등 서울시청 일대에서 15일 간 열린다.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과 전문가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2009년 시작됐다. 1979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서울시건축상’을 중심으로 서울시 우수 개별 건축물을 발굴하고 선도적 건축문화와 기술발전 홍보 등 건축의 공공적 가치 실현 및 건축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서울건축문화제의 주제는 ‘틈새건축(Architecture in between)’이다.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적 건축물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서울시민 삶의 방식과 관심이 반영된 주거, 문화, 공간 등 곳곳의 다양한 ‘틈새건축’을 조명한다.
마포문화비축기지 같이 도시재생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은 공간, 버려진 작은 공간을 활용한 협소주택,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등장한 공유주택과 공유오피스 등이 바로 이 ‘틈새건축’의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건축문화제’를 이끌어갈 총감독으로 송규만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학장을 위촉하고, 올해의 주제와 주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송규만 교수는 전통적인 건축 설계부터 시각정보・제품・인테리어 디자인, 공간브랜딩까지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다.
송규만 총감독은 “그간 경제적 양적성장으로 건축의 예술성이 주로 강조됐다면 올해는 건축 분야에서의 크고 작은 틈새에 주목, 시민들이 체감・공감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건축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서울시민들의 시선에서 시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다뤄 건축 관련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진정한 건축문화축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서울건축문화제’ 주요 프로그램은 개막식, 서울시건축상 시상식, 총감독 주제전, 올해의 건축가 특별전, 연계 전시, 건축문화투어, 건축설계 잡 페스티벌, 강연 등이다.
서울시건축상은 올해 건축문화제 주제인 ‘틈새건축’과 주요 이슈 등을 반영해 공모 분야를 정할 예정이다. 5월 중 일반부문과 대학생부문을 각각 공모해 7월 중 공모 마감・심사 등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공주택, 공유주택, 협소주택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주거문화와 주거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공간을 새롭게 활용・운영한 사례들도 살펴볼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며 호응이 높았던 건축문화투어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올해도 계속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문화는 쉽게 이해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며, 관심 있게 즐길 수 있는 우리 삶의 일부”라며 “올해 서울건축문화제는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건축문화를 소개해 모두 함께 즐기는 진정한 서울시민의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