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본부장
[인터뷰]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본부장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4.16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월드컵대교, 강남순환, 남산예장자락 등 26개 사업 완료”
“올해는 과장시절 고안한 ‘2030 서울플랜’ 직접 실현하는 원년”
“신림선・동북선・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중점 추진”
후임자에 안전한 시공・명품스마트 건설・철저한 공정관리 당부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 도시계획의 기틀인 ‘2030 서울플랜’을 주도했고, 이제 그 첫 단추를 꿰고 있는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본부장을 만났다. 올해는 본인이 짜낸 플랜을 눈 앞에 현실화시키는 원년으로 뜻깊은 해다. 한 본부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올해 추진되는 주요 사업들을 확신에 찬 어조로 설명했다. 서울플랜의 바통을 이을 후임 본부장에게는 ▷안전한 시공 ▷명품 스마트 건설 ▷공정관리를 통한 적기 완공 등 3가지를 당부했다. 

-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본부는 9개의 도시철도망사업, 38개의 도로인프로사업, 27개의 사회인프라사업, 14개의 환경·수해방지시설사업 등 2020년 총 98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철도망 확충과 도로·터널·교량 및 문화·산업시설 건설, 물재생센터·빗물펌프장 등 환경시설 건설을 위해 1조2천216억원의 예산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림선, 동북선, 9호선 4단계, 위례선, 위례신사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도시철도 사업과 월드컵대교, 강남순환, 제물포터널,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도로시설 사업, 남산예장자락, 세운상가 등 시민편의시설 사업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안에 월드컵대교, 강남순환, 남산예장자락 등 26개의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도시철도 5호선 연장 하남선 구간은 오는 12월에 전구간 개통예정이다. 또,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건설과 노들남북 고가차도 철거는 5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6월에 발주예정이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 협력동 건립공사는 9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은 올해 안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 도시철도 및 도로사업과 올해 마무리되는 사업은.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신림선, 동북선, 9호선 4단계, 위례선, 위례신사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도시철도 사업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5호선 연장(하남선), 8호선 연장(별내선), 진접차량기지 건설사업으로 광역교통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신림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서남부지역의 대중교통체계 개선 및 신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까지 총 연장 7.76㎞에 13개의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5월 차량기지 구조물 완료, 9월 전 구간 터널을 관통할 계획이며 오는 2022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총 연장 13.4㎞에 16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소를 60개월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 1월 30일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한 데 이어 2월 사업시행자인 동북선도시철도㈜로부터 사업 착수계를 제출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밤고개로 확장공사, 돈의문 박물관마을 수직정원 조성사업, 성산대교(북단) 성능 개선공사,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및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 스페이스살림 조성공사, 세운상가군 공공공간 조성공사(2단계), 월드컵대교 건설공사, 하남선 건설사업 등 26개 사업이 올해 완공예정이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하는 월드컵대교(왕복 6차로, 연장 1천980m)는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성산대교 교통량 분산처리로 상습 병목구간 교통체증 해소 및 강남순환로, 서부간선도로와 연계된 서부지역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게 된다.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며, 일제 강점기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에 공원과 지하 버스주차창이 만들어지면서 도심부에서 남산으로 보행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생활SOC 관련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세운상가군 공공공간 조성공사 1단계 사업을 통해 세운상가 북쪽을 기존 제조산업에 디지털디바이스가 결합된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만들었다면, 2단계 사업을 통해 세운상가 남쪽의 오랜 인쇄산업에 최신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불어넣어 ‘창작인쇄산업’ 중심지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세운상가군 공공공간 조성공사 2단계 사업은 공중보행로 데크를 을지로~삼풍, 삼풍~PJ호텔, 마른내로~인현상가 구간에 신설하고, 기존 인현·진양 상가 옥외데크를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도성과 인접한 성곽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낙산성곽길을 정비하고 있다. 낙산공원 정상에서 이화마을, 충신마을을 거쳐 한양도성박물관까지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약 1㎞ 구간이며, 마을 기반시설인 노후된 하수관을 교체하고,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해 CCTV와 가로등도 확충해 주민안전을 확보하고자 한다. 

-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 추진일정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수도권 광역철도 삼성동탄선과 GTX-A・C 및 위례신사선 등 4개의 신규 철도노선과 서울시의 도시철도 2호선과 9호선, 영동대로 지상버스를 하나로 묶어 샌프란시스코의 종합환승터미널 ‘트랜스베이’, 뉴욕 세계무역센터 환승센터 ‘오큘러스’와 같은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환승・이용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동대로복합개발사업은 영동대로 삼성역사거리와 코엑스사거리 사이에 대중교통 HUB 및 시민중심 공간으로서 교통환승센터와 공공상업공간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지하개발 사업으로 연장 700m, 폭 70m, 지하 7층의 깊이, 연면적 20만㎡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지하공간 개발사업이다. 

2017년 8월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8년 2월부터 현재까지 기본설계 중에 있으며, 올 5, 6월 중에 공사를 발주하고 10월경 우선시공분을 착공하게 되면 2027년 말에는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2019년에 기본설계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KTX 배제, 삼성동탄선 총사업비 증가 등 계획변경으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조정협의 중에 있다.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토목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GTX-A・C 노선과 도시철도 2・9호선 및 위례신사선을 통해 수도권 서북부와 동북부, 동서・남부권역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직결돼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수도권 외곽 지역의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복합환승센터는 우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에 있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에 항구적인 대중교통체계를 지원하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서울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와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부선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다.

서부선 도시철도는 은평구 새절역부터 명지대와 신촌, 여의도, 노량진을 거쳐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까지 총연장 16.15㎞를 잇는 노선으로 새절에서 서울대 입구까지 3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하고 2・7・9호선과 환승체계가 구축돼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0년이 넘는 오랜 검토와 논의과정을 거쳐 드디어 가시권에 들어선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은 그간 도시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받고 있었던 서울의 서북권과 서남권을 연결해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시키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2017년 2월에 민간에서 사업을 제안해 20년 4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적격성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께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적격성 조사 결과가 서울시로 넘어오면 제3자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실시협약,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23년에 착공해 2028년에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본부장 부임 후 어떤 일을 해왔나.

2018년 7월 부임해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 동북선 민간투자사업 협약에서 기공까지, 서리풀터널 개통, 도시철도 50주년, 청령건설행정시스템 해외수출, 워크숍, 구로고가 철거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을 추진해 품격 있는 서울 도시인프라 구축과 우수한 건설기술 및 청령건설행정 국내외 공유로 서울시 위상을 제고했다. 

2020년은 안전사고 제로화와 세계 최고의 ‘도시기반특별시 서울’을 만들도록 할 것이다. 재해없는 안전한 건설현장, 고품격 도시인프라, 균형발전 기반시설을 목표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공정한 출발을 위한 ‘도시기반특별시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현장 중심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재해 건설현장을 모든 건설현장에 조성할 것이다. 빈틈없는 현장관리를 위해 안전MP 참여를 설계단계부터 준공까지 의무화하고, 감리 없이는 공사를 할 수 없도록 현장을 관리하겠다. 

또한 자치단체, 중앙정부, 건설사, 민간단체 등과 해외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특히 시공사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도시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다. 건설근로자 보호대책은 무엇인가.

본부내 건설공사장 102개소에는 내국인 3천806명, 외국인 725명 등 총 4천531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건설근로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로자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월초부터 모든 근로자에게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건설공사장에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하여 모든 근로자가 출근시 고열 여부와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증상이 있으면 선제적으로 외부인 접촉을 차단, 관할보건소 지시에 따라 병원 방문후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가 격리를 한다. 

특히, 건설근로자 보호용 마스크 자체 조달이 어려운 74개 사업장에 보건용 마스크 3만7천430개를 공급하고, 보건용 마스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마스크 1만3천500개(필터 4만5천000개)를 건설현장에 추가 공급했다.

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전파되지 않도록 방역체계를 갖추고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는 등 건설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