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강남4구에 아파트 82채 보유”
“20대 국회의원, 강남4구에 아파트 82채 보유”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3.18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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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아파트 지역별 보유 편중실태 분석
의정활동 기간 서울 아파트값 평균 6억 올라

한국건설신문 선태구 기자 = 20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서울지역 아파트는 171채이고 아파트값은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서울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의 ‘20대 의원 아파트의 지역별 보유 편중실태 및 격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아파트는 346채였고, 이중 서울에 보유한 아파트는 171채로 전체의 49%이다. 

서울에서도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 4구에 보유한 아파트는 82채로 서울의 48%였다. 지역별 의석수와 비교한 결과 서울 의석수는 비례포함 58석인데 반해 보유 아파트는 171채로 의석수 대비 아파트가 3배이며, 의석보다 113채가 더 많았다. 특히 강남4구는 의석수가 13석인데 보유 아파트는 82채로 의석수 대비 아파트는 6.3배이며, 69채가 더 많았다. 

의석수와의 차이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 경북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의석수는 비례포함 19석인데 아파트는 9채에 불과했고 경북도 의석수는 16석인데 아파트는 5채에 불과했다. 

이처럼 서울이 지역구가 아닌 의원들 다수가 서울, 강남권에 집중적으로 아파트를 보유하고, 지역구 아파트를 보유하지 않으면서 서울 편중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활동 4년 동안(2016년 3월~2020년 1월)의 지역별 아파트값 상승액은 서울 6억2천, 강남4구 8억6천, 경기도 1억5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이외 지방은 7천만원 상승했고,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방은 2천만원 상승했다. 

특히 의원들이 보유한 아파트값의 지역별 평균은 서울 16억 2천, 경기 5억 9천, 서울 경기 이외 지방은 3억1천만원이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지역 심부름꾼으로 뽑힌 의원조차 자기 지역이 아닌 강남권, 서울, 경기 등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를 아파트값 상승액 등을 통해 알 수 있다”면서 “이는 국회의원 자신들이 집값을 폭등시킨 정책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는 지금이라도 당장 아파트값을 잡을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의 공급에 관한 법안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등 근본대책 입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20대 국회의원 300명 중 지난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보유했다고 신고한 의원 223명의 부동산 재산 신고 내역과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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