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 컴팩트시티로 재창조
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 컴팩트시티로 재창조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1.2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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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연결도시’ 공개
연내 실시설계 거쳐 내년 착공, 2024년 준공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축구장 면적 4배에 달하는 인공부지가 놓이고 이 일대가 주거, 생활SOC, 공원, 청년 자족시설이 어우러진 컴팩트시티로 재창조된다. 

서울시는 SH공사와 북부간선도로 상부 컴팩트시티(신내컴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의 혁신적 설계안 마련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연결도시(Connection City)’(포스코A&C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20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당선작은 ‘도로 위 도시’라는 점에서 비롯되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구조와 공법을 제안했다. 우선, 도로를 감싸는 ‘터널형 복개구조물’을 설치해 북부간선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원을 원천 차단한다. 그 위에 도로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이 주택에 미치지 않도록 도로와 건축구조물을 완전 분리하는 방식인 ‘브릿지 시스템’을 적용한다. ‘브릿지 시스템’은 도로 위에 일종의 다리를 놓는 방식이다. 

또 도로로 단절됐던 도시공간을 연결하고 주변지역과도 소통하는 열린 도시구조 ‘연결도시’를 제안했다. 도시를 단절시켰던 북부간선도로를 입체화해 주거지를 연결하고, 상부 인공대지에는 축구장 4배 규모(약 2만7천㎡)의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인근 주민 모두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아울러, 신내 차량기지와 중랑 공영차고지의 입체화・복합화 가능성을 감안해 상업, 문화체육, 첨단산업 같은 다양한 도시기능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시는 연내 공공주택 지구계획,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신내IC 일대 7만4천675㎡를 ‘신내컴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로 위 컴팩트시티라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공공주택 모델을 도입해 그동안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되고 고립됐던 신내IC 일대가 젊고 다양한 문화가 숨 쉬는 중랑구의 중심생활권으로 탈바꿈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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