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로 상부’ 선형공원 조성된다
‘국회대로 상부’ 선형공원 조성된다
  • 선태규 기자
  • 승인 2020.01.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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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2021년 하반기 착공계획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국회대로’가 지하화되고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은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총 면적은 약 11만㎡로 서울광장의 8배 규모다. 

2021년 하반기 공원 조성에 돌입해 2023년 하반기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원 개방이 시작된다. 2024년 6월이면 전체 공원 조성이 완료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적구창신(跡舊創新)’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히고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국회대로’는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 간선도로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으로 개통한 이래로 인적・물적 자원을 수송하며 과거 산업화와 국가 성장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서울시는 현재 지상 도로로 되어있는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왕복 4차로의 ‘제물포터널’이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터널 공사 막바지 시점인 올 하반기 중으로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사에 들어간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내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도로다이어트 구간인 영등포구 구간은 터널 개통 후 상부 교통량 감소 모니터링 후 2022년 하반기부터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이자 뉴욕의 하이라인, 시드니의 굳즈라인 같은 세계적인 선형공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당선작 ‘적구창신’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으로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체 공간을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서울시는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곧바로 공원 설계에 착수,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지하차도 공사와 병행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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