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만 설치해도 5대 범죄 16% 감소”
“가로등만 설치해도 5대 범죄 16% 감소”
  • 선태규
  • 승인 2020.01.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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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시공간연구소, 경찰청과 ‘범죄예방 환경조성’ 연구 진행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건축도시공간연구소(소장 박소현)는 경찰청과 공동으로 진행한 ‘범죄예방 환경조성 시설기법 효과성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양 기관이, 지난 9월 체결한 ‘범죄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되었다.

연구결과를 보면 골목길 등 공동 생활공간에서는 조명과 폐쇄회로 텔레비전이, 공동주택 등 건축물 내외 공간에서는 공동현관 잠금장치와 같은 출입통제장치가 가장 범죄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이 설치된 가로 공간에서는 야간에 발생하는 강도·절도 등 5대 범죄가 약 16%, 주취 소란·청소년 비행 등의 무질서 관련 112 신고가 4.5% 감소하였다. 폐쇄회로 텔레비전이 설치된 곳에서는 감시범위 안에서 야간에 발생하는 5대 범죄가 약 1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다세대 등 공동주택 건물의 1층 현관에 공동현관 잠금장치가 설치된 경우 그렇지 않은 건물과 비교하여 범죄가 약 43%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최근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상벨·반사경·거울·벽화 등의 시설은 범죄나 112 신고의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같은 시설은 범죄 자체의 감소보다 주민의 범죄 불안감 해소에 주된 목적이 있기에 범죄예방효과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므로, 양 기관은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이같은 시설의 범죄예방효과를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각 방범시설의 예방효과를 세밀히 분석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연구로 학문적 의의가 크다”며 “이를 통해 국민이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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