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성장과정・미래상, 한눈에 맛볼 수 있는 곳”
“국토・교통 성장과정・미래상, 한눈에 맛볼 수 있는 곳”
  • 선태규 기자
  • 승인 2019.12.3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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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발전전시관, 서울 정동에 위치한 국토·교통 분야 유일의 국립전시관
개관 2년차… 개도국 공무원 등 13만명 다녀가
“압축적인 경제성장 이룬 전 세대 열정 배울 수 있어”
‘일상을 바꾸는 혁신의 플랫폼’ 스마트시티 기획전시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 서울 정동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우리나라 국토·교통 분야의 유일한 국립전시관인 국토발전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덕수궁 석조전, 구 러시아 공사관, 제일교회 등 근대 문화유산이 밀집해 있는 서울 정동은 가슴 아픈 근대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다.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고종 황제가 1897년 덕수궁으로 돌아오면서부터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본에게 외교권을 침탈당할 때까지 정동은 우리나라가 근대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정치적 사건들이 일어났던 공간이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을 걷다보면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현대사도 만날 수 있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국토발전전시관이 바로 그곳이다. 국토발전전시관을 방문하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고도성장의 역사와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국토개발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 정동길의 명소 

개관 2년차를 맞는 국토발전전시관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개도국 공무원 등 1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정동길의 명소이다.

국토발전전시관은 우리 세대에게 반세기 동안 압축적이고 효율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전 세대의 열정과 노력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6·25 전쟁의 상흔으로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우리 국토가 반 세기 동안 어떻게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현 세대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또한, 국토발전전시관은 해외에 우리나라의 국토발전상을 홍보하고, 해외건설 사례 등을 소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난 2년 동안 세계은행(WB),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2천여명 정도의 해외연수생 및 개도국공무원들이 국토발전전시관을 방문했다.

2017년 11월 개관한 이래 국토발전전시관에는 지난 2년 동안 1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앞으로도 우리 국토를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시켜온 전 세대의 열정과 노력을 국내외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2층 미래국토실에 있는 쌍용건설이 지은 싱가포르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호텔 모형.
2층 미래국토실에 있는 쌍용건설이 지은 싱가포르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호텔 모형.

◼ 국토・교통 발전의 역사와 미래가 담긴 곳 

국토발전전시관을 방문하면 무료로 우리 국토·교통 발전의 역사와 미래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국토발전전시관은 내・외국인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상설전시관은 전체적으로 국토세움실(4층), 국토누리실(3층), 국토동행 및 미래국토실(2층)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국토발전전시관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4층에 위치한 국토세움실을 먼저 방문해야 한다. 

4층 국토세움실은 국토발전의 이정표 역할을 했던 국토종합계획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국토발전사 전반을 소개한다. 특히 1972년 제1차 계획을 시작으로 거의 반 세기 동안 대한민국 국토발전의 밑그림이 돼 온 국토종합계획을 살펴보면서 우리 삶의 터전인 국토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모습을 예상해 보는 일도 흥미로울 듯 하다.

◼ 도시문제와 신기술의 만남… ‘스마트시티’ 기획전시 중

3층 국토누리실에서는 ‘사통팔달 대한민국’을 테마로 전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로망과 철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항공산업과 항만개발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형 고속열차로 개발 중인 ‘해무’의 기관실을 재현해 놓아 모의 주행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비행 시뮬레이터도 있어 모의 비행을 체험해 볼 수 있다. 

2층 국토동행실에서는 우리 기술로 세운 세계의 랜드마크 모형물 등을 통해 해외건설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두바이 건축물 등 해외건설 모형 등을 통해 세계 속의 건설 진출사 뿐만 아니라 해외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또한 맞은편 미래국토실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미래 국토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1층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혁신의 플랫폼(Smart Life in a Smart City)’이라는 비전 아래 2020년 7월 15일까지 운영하는 이번 기획 전시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어떻게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다.

국토발전전시관 관계자는 “전시관이 우리 국토의 발전상을 오롯이 담은 곳이자 역사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화의 장으로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층 국토누리실 전시장 모습.
3층 국토누리실 전시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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