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화건설 경영지원실 외주구매담당 이충근 상무
[인터뷰] 한화건설 경영지원실 외주구매담당 이충근 상무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9.12.11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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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통한 경쟁력 향상 도모’
우수협력사 운영자금 대여 및 입찰기회 확대 등 실질적 혜택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먼저 손 내밀어 진정한 파트너 되도록 노력
‘한화건설 이익=Partner 이익’ 선순환 생태계 구축

[동반성장 상생협력 특집]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항공사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항공사진.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 한화건설은 그룹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품질향상과 기술혁신, 안전관리 등에서 함께 노력해온 협력사들을 격려하고 동반성장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한화건설은 토목, 건축, 플랜트, 기계, 전기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상생협력 사례가 되어 준 43개의 협력사들을 선정, 2019 우수협력사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창기공㈜, ㈜한창이엔씨, 대근토건㈜, ㈜삼영기업, 원일공영㈜, 세일이엔에스㈜ 6개사가 최우수 협력사에 선정됐으며, 35개사가 우수협력사, 2개사가 글로벌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협력사에는 운영자금 대여, 입찰기회 확대, 이행보증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공정거래 문화 정착’, ‘협력사와 소통강화’, ‘협력사 역량 향상’을 동반성장 정책의 주요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우선, 한화건설은 협력사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을 2007년에 도입, 사규에 반영하는 등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윤리 교육과 엄격한 제도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을 이뤄나가고 있다.

또한 한화건설은 협력사와 소통강화를 위해서 매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장간담회와 공종별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사 실무자의 고충을 처리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경기 응원을 통해 한화건설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어우러지고 한화 교향악축제 관람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한다.

무엇보다 한화건설은 협력사의 역량향상을 위해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 자금 직접대여, 동반성장 펀드 조성, 신용보증 지원, 네트워크론을 통한 간접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일자리 창출 우수 협력사에게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주는 100억원 규모의 ‘일자리창출 상생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한화건설은 그 외에도 해외 동반진출 기회 제공, 경영닥터제 지원, 연구과제 공동수행, 협력사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한화건설의 상생협력을 위한 시스템을 설명해본다면?

한화건설과 협력사의 관계는 계약상 甲↔乙 관계가 아닙니다. 

한화건설 동반성장 제도의 목적은 한화건설의 이익이 협력사 이익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생태계구축입니다.

따라서, 한화건설은 하도급거래 상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Compliance 정책 및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 각종 공식/비공식적, 상시/수시적 채널 및 창구를 통해 협력사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며 협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비단 사업상의 상생뿐만이 아닌 全 그룹 차원의 각종 복지혜택, 문화예술 행사 참여기회를 공유해 협력사와의 공동체의식 함양에 힘쓰고 있으며,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한화건설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Mindset으로 협력사의 역량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처럼 한화건설은 협력사가 도움이 필요한 때일수록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진정한 Business Partner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품질향상, 기술혁신, 안전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우수협력사를 선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한화건설은 우수협력사를 선정함에 있어,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시공부문 외에 구매, 디자인, 마케팅, 안전환경 및 Global Partner 부문에 대한 우수협력사를 별도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크게 재무역량 및 시공역량부분으로 나누어 평가하며, 현장에서의 평가와 본사 외주, 구매 부서의 평가뿐만 아니라 각 유관부서의 평가를 종합해 우수협력사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공부문 우수협력사 선정 시 KOSHA 18001 및 OHSAS 18001 등을 기본 평가항목에 넣어 협력사의 품질시공뿐만 아니라 안전시공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어떠한 효과를 보았는가?

한화건설의 궁극적 지향점은 ‘한화건설 이익=Partner 이익’이 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한화건설과 Partner 간 상생관계는 한화건설이 업계 Top Player로 가는 여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우수협력사를 발굴하고 간담회 개최를 통해 우수 협력사에 입찰기회 확대 및 자금지원 등의 각종 혜택을 제공해 우수 협력사 육성 중심의 관리체계로 전환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 및 우리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함께 도전하고 성공을 나누는 ‘함께멀리의 가치를 지켜가야 한다’는 한화그룹의 동반성장의지를 되새기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는 Biz Partner의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곧 한화건설의 경쟁력으로 귀결되는 효과도 볼 것입니다.

- 우수협력사로 선정될 경우 협력사들에게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한화건설은 우수협력사에 말로 하는 외침 뿐만 아닌 수의계약, 입찰기회확대, 계약이행보증 면제, 단기적 자금융통 등의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 대상으로 현금지원실시 및 사업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지원 등 각종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직접자금 조성액 증액 등의 혜택들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현재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총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가구의 주택과 도로, 상하수도, 교육시설, 병원, 경찰서 등의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비스마야 신도시는 기획부터 설계,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디자인 빌드 방식으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PC공장 건설 등 자체 생산된 주요자재를 투입하고 협력사의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협력사와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원활하지 못한다면 공사진행에 직접적인 차질로 이어지기 때문에 협력사와의 관계가 더욱더 중요합니다.

- 이라크 현장에서 해외근무를 경험해 보았는데, 소감은?

우선 국내에서 이라크라는 국가를 생각하면 대부분 위험하다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저희 현장은 경찰 약 500여명과 1개여단의 인원들이 현장을 24시간 철통방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는 매우 안전한 현장입니다. 

물론 바쁜 현장 특성상 자유롭게 외부로 나가 바빌론이라든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국내와 가장 큰 차이점은 4개월마다 주어지는 정기휴가입니다. 

이 기간 동안 가족들과 애틋한 상봉을 하기도 하고 미혼인 직원들은 세계일주를 하기도 합니다.

- 협력사들을 통해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공기 및 예산절감 등 뛰어난 상생협력 사례를 들어본다면?

2017년 준공한 사우디 Ma’aden PAP 현장(인산염 플랜트 현장)에 주요 기자재인 압력용기 공급업체로 참여한 ㈜KHPT 는 열악한 사우디 현지 운송조건 및 공기단축을 위해 반제품 형태로 국내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직접 조립 및 시험을 수행해 전체 현장 공기를 준수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물류비 등의 절감을 통해 예상 원가 대비 약 15%의 원가절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제작사들은 작업난이도, 안전 및 비용상의 문제로 사우디 현장에서 조립/시험하는 것을 꺼려해 입찰 참여를 안하거나 높은 제작비용을 제시했으나, ㈜KHPT는 15년 이상 쌓아온 한화건설과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협력해, 서로간에 갚진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 현재 한화건설에서 협력사들과 추진하고 있는 R&D 기술과제가 있다면?

환경연구소에서는 당사에서 개발된 기술을 중소기업이 활용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우리티엔에스 외 2개사 대상으로 당사 하수고도처리기술 2건, 2019년에는 ㈜파이브텍을 대상으로 이단응집 총인처리기술 1건에 대해 통상실시권등록을 완료한 바 있습니다. 

특히 환경연구소에서는 중소기업의 우수한 요소기술을 당사의 R&D역량과 연결시켜 신기술을 개발하는 C&D(Connect& Development) 즉, 개방형 연구개발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수 전처리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2019년 6월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대전하수처리장에서 파일롯 연구를 수행 중으로, 현재까지 특허 2건을 공동 출원 완료했으며 향후 환경신기술 인증획득 후 공동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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