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원박람회, 5년간 허술하게 운영”
“서울시 정원박람회, 5년간 허술하게 운영”
  • 선태규
  • 승인 2019.11.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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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화 시의원 행정감사 통해 지적
“5년간 평가없어”…“실시계획 수립·평가 통해 방향성있게 사업진행해야”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하고 있는 서울시의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 정책이 정원진흥실시계획도 평가도 없이 허술하게 운영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명화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3선거구)은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푸른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회 동안 개최한 정원박람회가 허술하게 진행된 점을 지적, 실시계획 수립과 평가를 통해 방향성 있게 사업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2016년 제정한 ‘서울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정원문화의 진흥 및 정원산업의 지원 등을 위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6조제1항에 따른 기본계획에 따라 정원진흥실시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조례가 제정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실시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례에 따르면 박람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박람회 시책, 개최성과 및 지원체계 등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며 외부평가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내부평가를 병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정원박람회 개최 5회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외부평가는 물론 자체평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송의원은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사전에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사후에는 철저한 평가를 통해 다음번 사업에 반영하여 활성화시키는 것이 기본”이라며 “실시계획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원박람회는 5년 동안 평가도 안한 채 운영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정원박람회 예산이 2015년도 4억6천만원, 2016년도 10억원, 2017년도 10억3천만원, 2018년도 13억4천만원, 2019년도 16억3천만원으로 5년 동안 3배 이상 늘었으나 내용과 성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2019년 정원박람회의 경우 도시재생형 축제로 용산 해방촌 일대에서 진행했으나 이는 현재 푸른도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원가꾸기 사업과 유사한 내용으로 박람회 전후가 별로 달라진 바 없는 일회성 사업이며 사후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송명화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조례에 근거한 정원진흥실시계획을 수립하고, 그동안의 정원박람회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여 방향성 있게 사업하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이어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의 경우 2019년 박람회 내용만 담겨있고 박람회 이후에 멈춰있다”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한 박람회 내용과 함께 2020년 계획까지 잘 정리하여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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