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개 물재생센터, 미래산업 신거점 육성
서울 4개 물재생센터, 미래산업 신거점 육성
  • 선태규
  • 승인 2019.11.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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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 발표…물재생센터 부지, 클러스터로 조성
수처리 기능 업그레이드…가칭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단계적 추진

 

한국건설신문 선태규 기자= 서울시가 4개 물재생센터를 미래 환경과제에 대비하는 고도화된 하수처리 시설이자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신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내놨다.

핵심적으로 물재생센터 부지를 복합적‧입체적으로 활용, 물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물산업 분야 강소‧벤처‧창업기업의 입주부터 연구개발, 기술검증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21세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물산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또,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녹조, 물고기 폐사, 미세플라스틱 등 우려를 낳고 있는 한강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혐오‧기피시설로 인식돼온 물재생센터를 친환경‧시민친화적 시설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40년 동안 서울 전역의 생활하수를 정화‧처리해오고 있는 4개 물재생센터의 기능과 공간을 한 단계 혁신‧진화하는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물재생센터 운영에 대한 장기적인 정책방향에 해당한다.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물재생의 순기능 강화 및 글로벌 물산업 선도’라는 비전 아래 3대 목표, 9개 세부전략으로 추진된다. 3대 목표는 ▷부지효율 다각화로 미래 전략산업 육성 거점 조성 ▷초고도 수처리로 수생태계의 건강성 강화 ▷혁신을 통한 공간‧조직 재창조다.

서울시는 2단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을 지하화하는 중랑물재생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 기업‧연구소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가,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 단위 도시공간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올 연말 중 중랑물재생센터 2단계 시설현대화 기본설계를 시작한다.

녹조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최신 수처리공법’을 도입해 장기적으로는 방류수 수질을 한강 수질 수준으로 개선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농도 초기우수처리시설’도 구축한다. 또, 최근 새로운 수생태계 위협물질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등 ‘미량오염물질 관리’에도 나선다.

직영(중랑‧난지)-민간위탁(탄천‧서남) 체계로 이원화돼있는 운영방식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단(가칭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전환을 추진한다. 우선 1단계로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탄천‧서남센터를 공단화하고, 중랑‧난지는 공단‧직영 운영에 대한 공공성‧효율성‧원가분석 등을 비교평가 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단 설립을 통해 운영의 안정성, 효율성, 경영 자율성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비한 전문성을 갖춘 인적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한강의 수질 관리를 위한 물재생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였다”며 “에너지 효율 혁신과 생산 확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환상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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